[국제] 베이징시, 1400개 초·중·고에 'AI 과목' 신설…최소 8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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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르탄중학교 운동장에서 학생들이 휴머노이드가 차는 공을 막고 있다. 중국 베이징시는 9월 신학년을 맞아 1400여개 초중고에 최소 8교시의 인공지능 과목을 개설했다. 북경일보 캡처

중국 베이징시 당국이 이번 9월 신학년을 맞아 산하의 약 1400여개 초·중·고교 학생 183만명 전원을 대상으로 ‘일반 인공지능(AI)’ 교과목을 개설해 학년 당 최소 8교시 이수를 의무화했다. AI 교과목은 AI의 이해, AI의 합리적 사용, AI의 혁신적 이용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고 중국중앙방송(CC-TV)과 북경일보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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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시는 9월 신학년을 맞아 1400여개 초중고에 최소 8교시의 인공지능 과목을 개설했다. CC-TV 캡처

베이징 11학교가 개설한 6학년 AI 수업은 학생들을 ‘코딩 엔지니어’로 변신시켜 자신만의 인공지능 아이템을 만드는 과정으로 구성했다. 6학년생 쑨위펑(孫宇風)은 CC-TV에 “AI 아이템을 만들면 처음부터 끝까지 사고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자신의 사고를 더욱 활발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왕펑(王萌) 기술담당 교사는 “초등학교 과정의 AI 교육의 목표는 계몽과 인식”이라며 “그래픽 프로그래밍 수업, AI 기반 그림책 수업, 머신러닝의 기초 체험과 같은 흥미로운 프로젝트 기반의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AI를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중학교 과정은 실제 AI 프로그램을 응용하는 과정으로 구성한다. 스야니(施亞妮) 르탄(日壇)중학교 교사는 “중학교 AI 과정은 학생들이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설계하며, 그래픽 모듈식 AI가 제공하는 사용자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으로 구성된다”며 “AI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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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시는 9월 신학년을 맞아 1400여개 초중고에 최소 8교시의 인공지능 과목을 개설했다. CC-TV 캡처

베이징 훙즈(宏志)중학교의 AI 교실에서 학생들은 AI의 말하기 기능 배후에 숨겨진 음성 합성 원리를 탐구하고, 음성 복제 기술을 활용해 텍스트를 자신의 목소리를 바꾸는 실험을 수행한다. 이 학교의 경우 AI 과정을 단계별로 나눠 기초반, 심화반, 고급반으로 구분해 운영한다.

중국의 교육과학연구원이 최근 중국 31개 성시의 학생 32만2000명, 교사 28만4000명, 학부모 5만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 학생의 99%가 AI를 경험했고, 85.6%는 숙제에 AI를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시는 초·중·고 AI 교육을 위해 160벌의 교육 자료를 온라인을 통해 제공한다. 개별 자료는 15분 내외의 핵심 과정 영상, 과정 가이드, 활동 임무로 구성되며, ‘영상+교육보조재료+교과 활동리스트’ 모델을 채용해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와 학생의 자습을 모두 만족하게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북경일보가 14일 보도했다.

베이징시는 앞서 지난 3월 ‘베이징시 초중고 인공지능 교육 업무 추진 방안(xxxx-xxxx)’을 발표해 9월부터 AI 교과목 시행을 예고했다. 특히 베이징시의 인공지능 전문가 100명과 1000명의 교사를 집중적으로 양성하는 AI 교사 양성방안을 마련해 모든 학교의 AI 교과목 담당 교사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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