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카타르 공습에도 "하마스 제거해야 평화"…이스라엘 손 들어준 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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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에도 “포로 석방과 하마스 제거 전까지 가자지구의 평화는 불가능하다”며 가자지구 장악 구상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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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공동 기자회견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오른쪽),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AP=연합뉴스]

알자리아와 AFP 등 외신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 주민들은 하마스 없는 더 나은 미래를 누릴 자격이 있다”며 “미국은 이스라엘에 변함없는 지원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비오의 이번 방문은 이스라엘이 지난 9일 하마스 지도부를 겨냥해 미국의 동맹국인 카타르를 기습 공습한 뒤 이뤄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카타르 공습 뒤 “좋은 상황이 아니다. 기쁘지 않다”며 이스라엘에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루비오는 한발 더 나아가 “하마스를 제거하려면 정교한 군사작전이 더 필요할 수 있다”며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을 사실상 사후 동의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루비오 장관의 방문은 이스라엘-미국 동맹의 견고함과 강력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환영했다. 이어 “카타르 공습은 전적으로 이스라엘의 책임”이라고 미국 책임론엔 선을 그었다. 중동 국가들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을 사전에 알고도 묵인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루비오 장관은 동맹국인 카타르를 다독이는 메시지도 내놨다. 중동 내 미군의 최대 규모인 알 우데이드 공군 기지가 있는 카타르는 미국의 중동 안보 전략에서 핵심 동맹국이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은 이스라엘의 도하 공습 이전에도, 이후에도 걸프 지역 동맹들과 접촉해왔다”며 “카타르가 가자지구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하도록 독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중동 국가들의 불편한 시선에 대해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와 상관없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몇 가지 근본적 문제가 여전하다”며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미래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은 오는 15일(현지시간) 카타르를 방문해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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