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년도 ‘의치한약수’ 수시 지원자 역대 최저…전년 대비 22%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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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연합뉴스
내년도 대입 수시에서 ‘의치한약수’(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 지원자 수가 전년 대비 20% 넘게 줄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16일 종로학원이 전국 109개 의·치·한·수·약대의 2026학년도 대입 수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지원자 수는 11만236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3만1572명(21.9%) 줄어든 수치다.
학과별로 보면 의대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의대 수시 지원자는 전년보다 2만1157명(29.2%) 줄어든 5만1194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대 정원이 늘기 전인 2024학년도 5만7192명보다도 5998명(10.5%) 적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소재 의대의 지원자 감소율이 1.3%에 그친 반면, 경인권은 42.0%, 충청권은 46.1%, 부산·울산·경남권은 38.9% 줄어드는 등 비수도권에서 지원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약대는 전년 대비 7532명(16.7%) 줄어든 3만7510명이 지원했다. 한의대와 수의대 지원자 수도 각각 1119명(11.4%), 1806명(20.7%) 줄어 8658명, 6910명을 기록했다. 반면 치대는 단국대가 내년도 지역인재 전형을 신설하면서 지원자가 0.5% 증가했다.
종로학원은 올해 의대 모집 정원 축소가 전체 지원자 수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정원 회귀로 상위권 수험생들이 지원 전략에서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는 선호도 하락이라기보다는 합격 가능성을 고려한 안정 지원 성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능 탐구 영역에서 사회탐구 쏠림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자연계 상위권 학생들이 최저등급 충족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의·약학 계열 지원을 줄인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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