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750만원 시계 차량털이범, 추적 피하려 10여㎞ 걸어 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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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모습. 사진 경기 과천경찰서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주차장에서 차량 털이를 벌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검찰에 넘겨졌다. 이 남성은 범행 과정에서 2000만원대 고급 시계를 훔친 뒤 전당포에 맡겨 현금화했다가 경찰의 추적 끝에 덜미를 잡혔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절도 혐의를 받는 A씨를 지난달 25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19일 오후 7시 15분쯤 서울대공원 대형 행사장 인근 노상 주차장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고급 차량을 노려 2750만원 상당의 고급 시계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훔친 시계를 곧바로 전당포에 맡겨 현금화했다.

피해자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A씨가 지난달 16일 오후 7시 10분쯤 다시 서울대공원 주차장에 나타나 또 다른 차량을 대상으로 범행을 시도하는 장면을 포착하고 현장에서 체포했다.

검거 당시 A씨는 다른 차량에서 훔친 것으로 추정되는 현금 30만원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경찰은 이를 압수하고 전당포에 맡겨졌던 고급 시계도 회수했다.

조사 결과 A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범행 직후 행사장 주변에서 옷을 갈아입고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을 가린 채 군포의 주거지까지 10여㎞를 걸어가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별다른 직업이 없던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다른 지역에서도 추가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행적을 분석하며 관련 신고 접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행사장 또는 유원지에 차량을 장시간 주차할 시 잠금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귀중품을 차량 내에 두지 않는 것도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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