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전에서 2루타를 때려내는 김하성.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격수 김하성(30)이 장타를 터뜨리며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김하성은 16일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38(126타수 30안타)를 유지했다.

2회 첫 타석과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각각 3루수 앞 땅볼과 병살타에 그친 김하성의 안타는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선두 타자로 타석에 서서 상대 왼손 선발 미첼 파커와 10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시속 127㎞ 커브를 받아쳐 좌익수 옆으로 흐르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시속 167㎞로 총알 같이 뻗어나간 타구는 좌측 외야 펜스 근처까지 날아갔다. 2루를 밟은 김하성은 이후 후속타자 드레이크 볼드윈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아 시즌 9호 득점도 기록했다.

워싱턴전 공-수 교대 도중 팀 동료 아지 알비스와 대화를 나누는 김하성. AP=연합뉴스

김하성이 2루타를 때려낸 건 전 소속팀 템파베이 레이스 시절까지 포함해 4번째다. 애틀랜타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후엔 처음이다. 지난 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부터 시작한 연속 안타 행진도 3경기로 늘렸다. 이어진 7회에는 볼넷을 골라내 멀티 출루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9회에도 타석에 섰지만 홈런성 큼지막한 타구가 파울 폴대를 살짝 벗어나는 불운을 겪은 뒤 삼진으로 물러났다. 애틀랜타는 김하성의 2루타와 홈런 3방을 포함해 16안타를 몰아치며 워싱턴에 11-3으로 이겼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지난 11일 애리조나전부터 시작한 무안타 침묵이 4경기째 이어졌다.

2안타 빈공에 1-8로 진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3연패의 부진 속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애리조나에 반 게임 차 4위로 내려앉았다. 가을야구 출전권이 걸린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마지노선인 3위 뉴욕 메츠와의 간격이 2게임으로 벌어졌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김혜성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결장했다. 다저스는 필라델피에아 5-6으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