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백낙준 풍류 100년 만에 울린다…이재화거문고회 창단연주회 ‘현묘’ 개최
-
4회 연결
본문

지난 5월 14일 일본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의 페스티벌 스테이션에서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진흥원이 주최한 ‘코리아 온 스테이지-예인’ 공연을 펼친 국가무형유산 거문고 산조 이재화 보유자. 사진 국가유산청
‘거문고산조의 창시자’ 백낙준(白樂俊·1896~1971)의 풍류 음악이 100년 만에 무대 위에서 되살아난다.
이재화거문고회는 21일 오후 5시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창단연주회 ‘현묘(玄妙)’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이재화거문고회는 국가무형유산 한갑득류 거문고산조 보유자인 이재화 명인과 문하생들이 결성한 단체다.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에 맞는 새로운 풍류를 탐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1920년대 백낙준이 연주했던 투리(投理)를 복원해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전재완 선생이 발간한 투리 악보를 토대로 상영산·중영산·하영산 등 16곡으로 구성된다. 현재 전승되는 줄풍류와 달리 향제풍류적 색채가 짙어, 관객들에게 낯설면서도 새로운 음악적 체험을 제공할 전망이다.

2025 이재화거문고회 현묘(玄妙) 창단연주회 포스터. 사진 홈페이지 캡처
연주에는 박희정(경북대 강사), 이방실(국립국악원 지도단원), 전진아(KBS국악관현악단), 박경은(청주시립국악단), 김화복(건국대 음악영재원), 손수림(이화여대 강사), 안경화(한양대), 김소량(부산대), 황지영(이화여대), 김민서(한예종), 홍석복(국립국악원) 등 국악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음악 지도와 사회는 국립국악원 윤성혜 지도단원이 맡는다.
이재화 명인은 “백낙준은 근현대 최고의 거문고 대가이자 거문고산조의 창시자”라며 “그의 독창적인 풍류 세계를 무대를 통해 다시 확인하고, 그 정신을 후학들에게 올곧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