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주 '마지막 노른자 땅' 153층 타워∙쇼핑몰∙49층 아파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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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마지막 노른자 땅'이라 불리는 효자동 옛 대한방직 터를 드론으로 촬영한 모습. 도로를 끼고 전북특별자치도·전북경찰청 청사와 아파트 단지 등이 있다. 사진 ㈜자광

㈜자광 “이달 전주시 최종 사업 승인 예상”

전북 전주의 ‘마지막 노른자 땅’이라 불리는 효자동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 사업이 올해 말 첫 삽을 뜰 전망이다. 2017년 ㈜자광이 해당 부지를 1980억원에 사들인 지 8년 만이다.

전주시는 17일 “㈜자광이 옛 대한방직 부지에서 추진 중인 ‘관광타워 복합 개발 사업’에 대한 통합 심의(건축·교통·경관 등 여러 심의 절차를 밟은 번에 처리하는 제도)와 건축물 안전영향평가를 마쳤다”고 밝혔다. 사전재난영향 평가와 건축구조분야 심의 등만 남았다. ㈜자광은 남은 행정 절차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은수 ㈜자광 회장은 전날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달 안에 최종 사업 계획이 승인되면 연말 착공과 함께 주택 분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자광은 주택 건설 등 부동산 개발과 리조트·레저·골프장 사업 등을 하는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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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수 ㈜자광 회장이 지난 16일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옛 대한방직 부지에서 추진 중인 '관광타워 복합 개발 사업'이 이달 말 전주시의 최종 사업 계획 승인을 앞두고 있다"며 "연말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6조 투자…‘평당 3000만원’ 고분양가 논란

사업 시행사인 ㈜자광은 도유지·시유지를 포함한 23만565㎡(6만9700평) 부지에 6조2000억원을 들여 470m 높이 153층 타워(놀이시설 포함)를 비롯해 15층 5성급 호텔(200실), 49층 아파트 10개 동(3395세대), 34층 오피스텔 1개 동(558세대), 5층 복합쇼핑몰 등을 지을 계획이다. 축구장 32개 크기다. 주상복합아파트는 114.8㎡(34.72평)~321.3㎡(97.21평) 등 중대형 평수다. 효자5동 주민센터도 단지 안에 들어선다.

전 회장은 “공사 기간 4만명에 달하는 일자리 창출과 준공 후에도 3000명 규모의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 유발 효과가 예상된다”며 “현재 국내 도급 순위 7위 이내 시공사 3곳과 협의 중”이라고 했다. ㈜자광 측은 아파트 분양가로 3.3㎡(1평)당 2500만~3000만원을 검토 중이다. 이는 지난해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감나무골 재개발 아파트 분양가(3.3㎡당 1490만원)보다 2배가량 높다. 이대로 확정되면 역대 전북 지역 아파트 최고 분양가가 된다. 30억원짜리 아파트가 나올 수 있다. 이 때문에 “터무니없이 높은 분양가는 전주권 집값 상승 등 지역 전체 부동산 시장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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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광이 전주시에 제안한 옛 대한방직 터 개발 사업 개요. 사진 ㈜자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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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적정한 분양가 따질 계획”

㈜자광 측은 분양가 상승 요인으로 ▶코로나19 시기 이전 대비 공사비 50% 상승 ▶사업 지연에 따른 금융 비용(약 1800억원) 증가 ▶타 지역(20%~50%)보다 높은 공공 기여금 환수 비율(100%) 등을 꼽았다. 전 회장은 “서울 타워팰리스처럼 전북에서 제일 멋있는 아파트를 만들려고 한다”며 “모든 시설이 완공되면 전주가 전통문화와 현대문화가 공존하는 관광·문화 플랫폼을 선도하는 광역 도시 위상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했다.

고분양가 논란과 관련, 전주시 측은 “현재 사업 계획서를 검토 중이어서 분양가를 평가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며 “차후에 공동주택 분양가심사위원회를 열어 택지비·건축비와 지역 주택 시장 여건 등을 고려해 분양가를 적정하게 책정했는지 꼼꼼히 따질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전주시와 ㈜자광은 지난해 12월 30일 ‘공공 기여 및 사업 시행 협약’을 맺었다. ㈜자광이 옛 대한방직 부지 용도 지역 변경에 따른 토지 가치 상승분 전액과 전주시립미술관 건립 등 지역 사회 공헌 사업을 반영한 3855억원 상당의 현물·현금을 전주시에 납부하는 게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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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범기(왼쪽) 전주시장이 2022년 8월 17일 시장실에서 대한방직 터 소유주인 ㈜자광 전은수 회장과 공개 회동을 하고 있다. 전 회장은 이날 대한방직 터에 짓기로 한 153층 '익스트림 타워' 모형을 우 시장에게 선물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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