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순찰에 CCTV분석…지하철경찰대 야간에 뜨니 범죄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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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가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오후 10시~12시 야간 시간대 전동차 내부를 집중적으로 순찰한 결과 전동차 내 범죄 신고가 17.6% 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청에 따르면 전동차 내 112 범죄 신고는 야간 순찰 시행 전인 전년 동기(2~8월) 대비 5918건에서 4906건으로 17.6% 감소했고, 야간 시간대 신고는 202건서 131건으로 35.1%나 줄었다. 특히 소매치기, 부축빼기 등 절도·점탈 관련 112 신고는 같은 기간 14.2%(85건), 성범죄 관련 112신고는 4.4%(29건) 감소했다. 지하철경찰대는 지난해 9월 ‘야간 전동차 탑승순찰’을 시행해 야간시간대 범죄 취약 노선에 직접 탑승해 전동차 내부를 집중적으로 순찰하고 있다.

지하철경찰대는 아울러 지하철 내부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범죄를 추적했다. 지난 1년간 지하철 승객들을 겨냥한 절도 신고를 바탕으로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소매치기범 8명, 취객을 부축하는 척 소지품을 훔친 부축빼기범 18명, 휴대폰 등을 절취해 판 장물범 7명 등 총 33명을 검거했다. 이중 지하철 내에서 상습적으로 절도를 벌인 전문절도범 13명과 장물범 2명을 구속했다.

구속된 절도범 중 1명은 올해 6월, 8월 전동차 내에서만 5회의 절도 전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승객의 뒤를 노려 가방 속 지갑을 빼내고, 지갑 속 신용카드로 총 82만5128만원을 해외결제한 외국인 남성 A씨(39)를 지난달 7일 검거했다. A씨는 공범과 함께 지난 6월 5일부터 12일 승객의 지갑을 훔쳐 출국하고 지난달 재입국했다가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해외결제 외에도 지갑, 현금, 휴대전화 등 총 234만5000원 가치의 재산을 절취한 혐의도 받는다. 올해 1월 출소한 전문 소매치기범(20대 남성)도 지난 6월 지하철역 안에서 걸어가는 여성의 가방에서 카드지갑을 훔쳤다가 2달간의 추적 끝에 경기도 고양시 노상에서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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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경찰대 불법촬영 검거 장면. 사진 지하철경찰대

지하철경찰대는 순찰 중 ‘몰카범’을 현장에서 체포하기도 했다. 지난 5월 지하철 2호선이 방배역을 지나가던 중 불법촬영 112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피해 여성과 통화 후 피혐의자인 20대 남성을 추격했다. 20대 남성이 사당역에서 하차했다는 것을 확인 후 경찰은 20대 남성을 추격해 증거사진을 확보하고 현장에서 체포했다.

주취자를 인계하고 응급환자를 보호하는 등의 안전 활동도 총 965건 시행했다. 지난 6월 11일엔 신논현역에서 고속터미널역으로 향하던 전동차에 탑승해 순찰하던 경찰이 복통을 호소하는 20대 여성을 발견해 하차를 돕고 보호자에게 신속히 인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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