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이화영 술자리 회유 의혹' 서울고검 감찰부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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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해 10월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뉴스1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 관련 ‘검찰 술자리 회유 의혹’ 감찰을 서울고등검찰청이 맡기로 결정한 것으로 18일 파악됐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전날인 17일 대검찰청에 감찰을 지시했다.

법무부는 애초 감찰 주체를 법무부·대검·서울고검 등 여러 안을 두고 검토하다가 사건을 대검 감찰부에 배당했다. 그러나 대검 감찰부가 현재 ‘서울남부지검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사건’ 등 다른 사건을 감찰하느라 인력난을 겪고 있다는 점이 고려돼 최종적으로 서울고검 감찰부가 맡게 됐다고 한다.

현재 서울고검 감찰부장은 정용환 부장검사(사법연수원 32기)다. 정 검사는 문재인 정부 시절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 반부패·강력수사1부장을 지내며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대장동 사건 수사 등을 지휘했다. 서울고검 감찰부는 쌍방울 측의 외부 음식물 반입 여부, 형집행법 등 관련 규정 위반 가능성, 진술 회유 시도 정황 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해당 의혹은 대북송금 수사를 진행하던 수원지검이 이 전 부지사와 김 전 회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외부 음식을 반입하고 술을 제공하며 진술을 유도했다는 내용이다. 법무부는 17일 “2023년 5월 17일 수원지검 1313호 영상녹화실에서 박상용 검사가 이 전 부지사, 김 전 회장,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과 함께 ‘연어회덮밥·연어초밥’을 곁들인 저녁 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회장이 종이컵에 소주를 마신 정황도 확인됐다”고 밝히며 감찰 지시 배경을 설명했다. 이화영 전 부지사의 진술과 당시 계호 교도관, 동료 수용자 2명의 증언, 출정일지 등이 근거로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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