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전자 '발열', SK이노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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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와 SK이노베이션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시장을 함께 공략한다. LG전자가 ‘발열’을 잡고 SK이노베이션이 ‘전력 소비’를 잡은 공동 제품으로, 급성장하는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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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내 CPU·GPU 칩의 열을 직접 냉각시키는 LG전자의 액체 냉각 솔루션 CDU(Coolant Distribution Unit, 냉각수 분배 장치). 사진 LG전자

17일 두 회사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AI 데이터센터 에너지­-냉각 통합 솔루션 공동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LG전자 ES사업본부장 이재성 부사장, SK이노베이션 김무환 에너지솔루션 사업단장 등이 참석했다.

LG전자는 칠러(냉방기)와 냉각수 분배 장치로 AI 데이터센터의 온도를 낮추는 냉각 솔루션 기술을 실증하고 고도화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를 식히는 방법에는 공기 냉각과 액체 냉각이 있는데, 두 방법을 모두 제공한다는 거다.

전력 공급 및 운영 최적화는 SK이노베이션의 몫이다. 회사는 AI 기반 데이터센터 에너지 관리 시스템(DCMS),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연료전지 설계, 전력 피크 저감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또한 양사는 AI를 활용해 자동으로 냉각 시스템을 제어하는 차세대 제품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LG전자의 폐열 활용 냉각 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ESS를 활용해 데이터센터의 탄소 배출량과 에너지 비용을 줄여주는 ‘에너지 서비스 사업’을 글로벌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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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오른쪽)과 김무환 SK이노베이션 에너지솔루션 사업단장이 ‘AI 데이터센터 에너지-­냉각 통합 솔루션 공동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 SK이노베이션

냉난방공조(HVAC) 기기에 강점이 있는 LG전자는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 회사들로부터 사업 협력 요청을 받고 있다. 지난달 LG CNS가 인도네시아에서 수주한 1000억원 규모의 자카르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도, LG전자의 데이터센터 냉각 기술이 포함됐다.

한편, SK그룹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에 국내 최대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중이다. LG전자는 여기에도 칠러 등 냉각 솔루션을 공급하려고 타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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