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구조견 대찬. 사진 경기북부119특수대응단

경기 연천군에서 실종돼 행방이 묘연했던 70대 노인이 119 구조견에 의해 발견돼 무사히 구조됐다.

18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연천군에서 70대 남성 A씨가 외출했다가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기북부 119특수대응단 소속 인명구조견 '대찬'과 임성희 소방위, 핸들러(훈련사) 강동찬 소방장은 지난 13일 실종자 수색 지령을 받고 연천군으로 출동했다.

대찬은 오후 5시 40분쯤 현장에 투입돼 수색을 시작했고, 약 30분 만에 수색 구역 특정 지점에서 반응을 보였다.

당시 A씨는 도랑에 빠져 간신히 "살려달라"고 말하며 구조 요청을 하는 상황이었다. 대찬에게 발견된 A씨는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호 경기북부 119특수대응단장은 "실종된 지 58시간이 지난 3일째여서 조금만 더 늦었다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었다"며 "구조견 대찬과 핸들러팀의 신속한 대응으로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4월 업무에 투입된 새내기 구조견인 대찬은 지난 5월 경기 안성시 한 수색 현장에서 길을 잃은 20대 생존자를 찾아냈고, 지난달 9일에는 경기 가평군 상면 덕현리 강변에서 급류에 휩쓸린 50대 남성의 시신을 발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