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윈 복귀설’ 알리바바…“엔비디아급 AI칩 개발”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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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 마윈(사진)의 복귀설이 도는 중국 빅테크 기업 알리바바가 엔비디아에 맞먹는 인공지능(AI)칩을 개발했다고 주장하면서 중국의 기술 독립 전략에 불을 지피고 있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 속에 알리바바가 중국의 ‘기술 자존심’ 회복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16일 중국 관영매체 중국중앙TV(CCTV)는 알리바바의 반도체 설계 자회사 ‘핑터우거(T-head)’가 만든 AI칩이 엔비디아에 맞먹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중국 2위 국영 이동통신사인 차이나유니콤의 칭하이성 데이터센터를 방문했을 때 유니콤 관계자로부터 브리핑을 받는 과정에서 나왔다.

CCTV가 방영한 화면에선 핑터우거가 만든 AI칩 병렬처리장치(PPU)와 엔비디아의 중국향 저사향 AI칩 H20·A800 제품을 비교한 표가 공개됐다. 비교 결과로 정확한 연산 성능을 확인할 순 없지만, H20과 유사한 수준까지 성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알리바바는 이미 대형 고객사를 확보한 상태라고도 전했다. CCTV는 차이나유니콤이 건설하고 있는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알리바바의 PPU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알리바바의 AI칩 혁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건 2019년 회장직에서 사퇴했던 마윈이 최근 다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정황과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마윈이 회사의 AI 산업 전반에 관한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기를 원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알리바바의 이번 칩 공개는 중국 정부의 기술 독립 정책과 발맞춘 전략적 행보로도 풀이된다. 17일 파이낸셜타임스(현지시간)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자국 기업에 엔비디아의 AI칩인 ‘RTX 6000D’의 테스트와 주문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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