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누가 더 ‘실속’ 챙길까…삼성 vs 애플 ‘하반기 폰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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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애플이 19일 스마트폰 신제품을 나란히 국내에 출시한다. 애플은 플래그십(주력 기종)인 아이폰17 시리즈와 에어 모델을, 삼성전자는 실속형 제품인 갤럭시 S25 FE 모델의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
지난 12일부터 사전주문을 시작한 애플의 아이폰17 시리즈는 벌써부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궈밍치 등에 따르면 아이폰17 시리즈는 전작보다 초기 생산량을 25% 늘렸음에도 배송 소요 기간은 더 길어졌다. 그만큼 주문이 더 많이 몰렸다는 의미다.
특히 시장의 기대감은 아이폰17 일반 모델에 쏠리고 있다. 그간 프로 모델에만 적용되던 일부 고급 기능들이 아이폰17부터 일반 모델로 확대 적용돼서다. 그간 애플은 일반 모델에는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프로 모델에는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OLED를 탑재해 디스플레이 성능에 차이를 뒀다. LTPO OLED는 가변주사율을 지원하고 전력 효율이 더 뛰어난 고사양 패널이다.
덕분에 프로 모델에만 적용됐던 120헤르츠(㎐) 주사율 기능이 처음으로 일반 모델에도 탑재됐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부드러운 화면 스크롤과 빠른 화면 전환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보급형 모델에도 120Hz 주사율을 적용해왔지만, 애플은 아이폰16까지 60Hz 주사율을 고집해왔다. 올해부터 아이폰17 디스플레이에는 반사 방지 코팅도 적용됐다. 가격은 일반 모델(129만원)이 프로 모델보다 50만원 더 저렴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FE 모델로 틈새시장을 공략한다. S25 FE는 플래그십 S25보다 저렴하지만 보급형 A시리즈보다는 성능을 높인 실속형 제품이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S24의 칩셋(엑시노스 2400)을 탑재했지만, 화면 크기(6.7인치)·카메라 구성(광각·초광각·망원)·배터리 용량(4900mAh)·무게 (190g) 등은 올해 2월 출시한 갤럭시 S25 플러스 모델과 동일하다. 반면 가격은 30% 더 저렴한 94만6000원이다. 특히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의 기능은 플래그십 성능을 이어받았다. 최신 기종과 동일한 ‘원(One) UI 8’ 인터페이스를 탑재해 ‘갤럭시 AI’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FE 출시로 하반기 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그동안 ‘상고하저’ 흐름을 보여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75%에서 4분기 60%로 떨어졌다. 하반기 아이폰 신제품 출시로 애플 점유율이 40% 가까이 치솟은 영향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1분기에는 삼성(20%)이 애플(17%)을 앞섰지만, 4분기에는 애플(23%)이 삼성(16%)을 추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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