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삼성 5년간 6만명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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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대기업으로 가는 ‘취업 문’이 활짝 열린다. 삼성·SK·현대차·포스코·한화·HD현대 등 18일 신규 채용 계획을 밝힌 6개 그룹의 올해 채용 규모는 총 3만7000명에 달한다. ‘청년 채용에 기업이 나서 달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이틀 전 요청에 대한 화답 성격이다.

18일 삼성그룹은 향후 5년간 6만 명(연간 1만2000명)을 신규 채용해 미래 성장 사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주요 부품 사업과 미래 먹거리인 바이오, 핵심 기술인 AI 분야 등에서 집중적으로 채용을 늘릴 계획이다. SK그룹도 이날 상반기 4000명에 이어 하반기에도 비슷한 규모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도 올해 7200명을 뽑고, 내년엔 1만 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포스코 5년간 1만5000명, 한화는 하반기 3500명 신규채용

기업들은 청년 기회 확대와 미래산업 육성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 공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은 향후에도 공채를 통해 청년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6월 13일 이 대통령과 기업인 간담회에서 “삼성은 국내 투자와 고용을 차질 없이 이행해 어려운 경제 상황을 헤쳐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도 전동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인력을 집중 채용한다. 3년간 1만 명을 뽑는 LG도 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의 채용을 늘린다.

이날 포스코그룹도 향후 5년간 1만5000명을 뽑겠다고 발표했다. 올해는 이미 발표한 인원(2600명)보다 400명 늘려 총 3000명을 뽑는다. 한화그룹은 하반기에 방산·우주·조선·해양·금융 등 분야에서 총 3500명을 채용한다. 상반기(2100명)보다 1400명 늘어난 수준이다. HD현대는 올해 1500여 명을 포함해 2029년까지 5년간 19개 계열사에서 1만여 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밝혔다.

주요 그룹의 동시다발적 채용 계획 발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청년 취업자 감소세를 언급하며 “(기업들에) 특별한 요청을 드린다. 청년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뿐 아니라 기업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 이후 나왔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로 경영 불확실성이 크지만 미래 산업을 중심으로 채용을 늘리거나 예년과 같은 규모를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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