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통령 “국장 복귀는 지능순” 말한 날…‘8만전자’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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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8일 대통령실에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누군가 ‘국장(국내 주식시장) 탈출은 지능 순’이라고 했는데, 이걸 빨리 ‘국장 복귀는 지능 순’이라는 말이 생기도록 만들어야겠다.”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국내 증권사 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증시 부양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에 화답하듯 코스피는 이틀 만에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고, 코스피 시총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도 크게 뛰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1.4% 오른 3461.3에, 코스닥 지수는 1.37% 오른 857.11에 거래를 마쳤다.
이 대통령은 “제가 후보 때는 정권 교체만 해도 주가지수가 3000은 넘길 거라고 말씀드렸는데 실제로 그렇게 돼서 다행”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비공개 오찬에선 이 대통령과 센터장들이 규제 완화와 배당 확대, 벤처 육성 등 주식시장 활성화 방안을 두고 가감 없이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주가조작이나 불공정 공시 등을 없애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건 꽤 진척돼 가고 있다”며 “(의사결정 합리성은) 상법 개정으로 실현되고 있는데, 몇 가지 조치만 추가하면 구조적인 불합리를 개선하는 건 다 끝날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코스피는 간밤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자 상승 폭을 키웠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9월 FO MC에서 0.25% 금리 인하와 10월과 12월 추가 인하 힌트가 비교적 명확하게 나왔고, 올해 예상 금리 인하 횟수가 (이번 인하를 포함해) 기존 2회에서 3회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반도체 주가도 날았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장보다 2.94% 오른 8만500원에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성전자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8만원대를 회복한 건 지난해 8월 16일(8만200원) 이후 1년1개월 만이다. SK하이닉스도 5.85% 오른 35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장중엔 35만70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에 외국인·기관의 수급이 동시에 쏠렸다”며 “미국 금리 인하 등 9월의 주요 거시 이벤트가 종료된 만큼 주가 추가 상승은 관세 협상과 3분기 기업 실적에 따라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강유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지난 5월 이후 투자한 코스피·코스닥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코스피200, 코스닥150 ETF에 2000만원씩 거치식으로 투자했고, 코스피200 ETF엔 5월부터 매달 100만원씩 적립식으로 투자했다.
강 대변인은 “총 4400만원을 투자해 오늘 종가 기준 ETF 평가 이익은 1160만원으로 26.4%의 수익이 발생했다”며 “코스피에서만 30% 이상 올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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