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법카 유용 혐의 이진숙 방통위원장…경찰, '업무상 배임' 검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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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MBC 사장 재직 당시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검찰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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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5일 대전MBC 사장 재임 시절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대전 유성경찰서에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대전경찰청 등에 따르면 대전유성경찰서는 이날 오전 이진숙 위원장에 대해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적용, 검찰에 송치했다. 이 위원장은 2015년 3월부터 2018년 1월까지 대전MBC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법인카드를 사적 용도로 사용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국회 과기정통위 민주당 의원, 지난해 7월 고발 

이 사건은 지난해 7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이진숙 위원장을 업무상 배임과 청탁금지법 위반, 뇌물공여 의혹 등으로 고발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대전MBC 관할인 대전유성경찰서는 법인카드 사용처와 대전MBC 사무실 등을 압수 수색한 뒤 고발 1년 만인 지난 7월 이진숙 위원장을 처음으로 불러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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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출석해 있다. 연합뉴스

이 위원장은 지난 9월 6일까지 네 차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그동안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하던 이 위원장은 취재진에게 “(수사에) 정치적 목적이 있다. 사적으로 법인카드를 쓴 적이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李, 네 차례 경찰 출석 "혐의 부인" 

경찰은 대전MBC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 위원장의 법인카드 관련 내부 감사자료도 확보했다. 감사가 이뤄진 시점은 이 위원장이 사장에서 퇴임한 2018년 1월 무렵이다. 대전MBC의 자체 감사 결과가 외부로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이 위원장의 법인카드 사적 의혹에 대해 이미 내부에서 검토가 이뤄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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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제8차 본회의 교육·사회·문화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이 위원장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일부 시민사회단체와 정치권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도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직접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빵에 관하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저급한 정치 선동”이라고 주장했다. 대전MBC 사장 사퇴 직전 법인카드로 빵 100만원가량을 구매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한 반박이었다.

그는 “당시 대전MBC는 파업 중이었고 고생하는 비서실 직원, 환경미화원, 경비원, 운전기사들을 위해 구입한 것”이라며 “이런 소명과 설명에도 끊임없이 나를 희화화해 결국 ‘빵진숙’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진숙 "정치적 목적 수사, 굴종 안해"

이 위원장은 지난달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자신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자 “정치적 목적으로 정치적 수사를 하는 것은 한 인간을 괴롭힐 수는 있어도 굴종하게 만들 수는 없다”고 무죄를 거듭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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