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병기, 조희대 의혹 발빼나…"처음 거론한 분이 해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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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조희대 대법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뒤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과 만났다는 의혹에 대해 "처음 거론한 분이 해명해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1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김 원내대표는 '해당 회동 의혹이 사실인지 확인해봤냐'는 질문에 "지금 당사자들이 일제히 부인하고 나선 것 아니냐"며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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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검찰에서 유실된 관봉권 띠지 사진과 관봉권 자료 사진을 들고 검찰 개혁 입법청문회 개최의 필요성을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당 의혹을 처음 제기한 건 민주당 서영교 의원이다. 서 의원은 2025년 5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 중 "조 대법원장이 대선 전 대법원으로 이재명 사건이 올라오면 꼭 먼저 처리하겠다고 윤 전 대통령에게 이야기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같은 달 10일엔 유튜브 '열린공감TV'에 윤 전 대통령 탄핵 선고 뒤 조 대법원장과 한 전 총리 등이 오찬 회동을 했다는 취지의 폭로가 등장했다. 방송에서는 조 대법원장이 "이 대통령 사건이 대법원에 올라오면 대법원에서 알아서 처리한다"고 했다는 제보자의 녹취가 공개됐다.

해당 사건에 대해 특검을 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일단 해명을 듣고 수사나 이런 게 필요하면 수사 주체가 누가 돼야 할지 사법 영역에 맡기는 게 좋겠다"며 "처음 말한 분이 근거, 경위, 주변 상황 등 얘기한 베이스가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조 대법원장에 대해 "선거 한 달 앞두고 이해할 수 없는 파기환송 재판이었다"며 "사법부가 정치로 들어온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저희는 들어오는 사법부를 밀어내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김 원내대표는 내란·김건희·순직 해병 특검 전담재판부 설치법이 당론이 아닌 당 특별위원회 차원에서 발의된 배경에 대해 "강온 의견이 있다"고 설명했다. 위헌 소지에 대해선 "법안은 조율하는 것"이라며 수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서울중앙지법이 내란 사건 재판부에 법관 1명을 추가 배치한 것엔 "내란 전담재판부를 만들겠다고 하니 마지못해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원내대표 취임 98일을 맞은 그는 "200일은 됐을 줄 알았다"며 윤석열 정권에서 거부권을 행사했던 법안 15건을 통과시킨 것을 가장 보람 있는 일로 꼽았다. 아직 처리하지 못한 법안 중 가장 역점을 둔 것에 대해선 일명 '검찰개혁법'을 꼽았다. 민생 관련 법안 중에선 배임죄 폐지를 언급했다.

김 원내대표는 여당 원내대표직에 대해 "어머니 역할"이라며 "밖에선 강하지만 안에선 조율하고 아버지와 자식이 사이가 나쁘면 끼어서 안되면 핏대도 내고 다독거리기도 한다. 그 능력이 아직 부족한 것 같다"고 했다.

야당과의 협치에 대해선 "내란 관련은 비타협"이라면서도 "이를 제외한 민생 문제는 저희가 기다리고, 먼저 가서 만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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