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특검, 김건희 오빠 김진우 소환 조사…‘이우환 그림’ 대가성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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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오빠인 김진우 씨가 지난 7월 28일 김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조사를 마친 뒤 얼굴을 가린 채 특검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9일 오전 10시 김건희 여사의 오빠 김진우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김씨에게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전달하며 총선 공천 등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특검은 김 전 검사의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한 뒤, 그림 전달 과정과 청탁 정황을 확인하고자 곧바로 김씨 조사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김씨는 지난 7월에도 두 차례 특검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김 전 검사는 이우환 화백의 작품 ‘점으로부터 No. 800298’을 1억4000만원에 사들여 김씨에게 전달하고 공천 청탁을 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를 받고 있다. 해당 그림은 한국화랑협회와 한국미술품감정센터에서 각각 위작과 진품 판정을 내리며 논란이 있었으나, 특검은 진품으로 판단하고 거래액을 범죄액으로 산정했다. 이 그림은 지난 7월 김씨 장모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됐다.

김 여사 측은 “유명 작품은 모조품 논란에 휘말릴 수 있어 구입할 이유가 없다”며 그림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 전 검사 역시 “김씨 부탁으로 단순 중개했을 뿐 대가성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특검은 김 여사의 미술 취향을 고려해 김 전 검사가 이우환 작품을 선택했다고 보고 있다. 법원은 증거인멸 우려 등을 근거로 특검 손을 들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전 검사는 2023년 9월 현직 부장검사 신분으로 총선 출마를 강행하며 논란을 일으켰고, 이후 국가정보원 법률특보로 임명됐다. 특검은 이 과정에서 김 여사의 영향력 행사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다.

김 전 검사는 지난 9일 특검 조사에서 본래 국정원 특보가 아니라 2인자 격인 기조실장에 내정된 상황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시절 윤 전 대통령에게 검찰 동향을 수시로 보고해 신임을 얻게 돼 기조실장 자리를 약속받았으나, 이례적 발탁이라 대통령실 민정라인의 반대로 일단 특보를 거치기로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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