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당첨되면 '10억 로또'…수도권 가을 분양 6만가구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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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이수역 센트럴 투시도. 현대건설
올해 상반기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미뤄졌던 분양이 속속 재개하며 ‘가을 분양’이 본격화하고 있다. 1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중순부터 연말까지 약 6만여 가구가 수도권에서 분양할 예정이다. 상반기(4만900가구) 전체 물량보다 많다.
서울에선 이달 26일 동작구 사당동 ‘힐스테이트 이수역 센트럴’이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견본주택을 연 뒤 내달 10일 청약 신청을 받는다. 이 단지는 사당3동 지역주택조합사업을 통해 짓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5층, 11개 동, 총 931가구 규모 아파트로, 조합원 물량을 제외하고 170가구(전용면적 44~84㎡)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4·7호선 더블 역세권에 사당동에서 나오는 6년 만의 신축 공급이다. 분양가는 업계에서 3.3㎡당 6000만원 선으로 예상한다. 84㎡ 기준 20억~21억원대로 주변 시세를 감안하면 2억~3억원 정도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을 거란 전망이다.
중랑구 망우동 일원에 들어서는 ‘상봉 센트럴 아이파크’도 이달 30일 분양에 나선다. 지하 7층~지상 28층 4개동 규모의 주거복합단지로 공급되며 아파트 전용 84㎡ 254가구, 오피스텔 전용 84㎡ 189실로 구성됐다. 전체 물량(상생주택 12가구 제외)이 일반분양이다. 인근 상봉역에서 지하철 7호선과 경춘선, 경의중앙선, KTX, GTX-B(예정)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교통망이 최대 장점이다.
하반기 대어급으로 꼽히는 청약은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트리니원’과 서초동 ‘아크로드 서초’다. 이달 말 분양가 심사를 거쳐 다음 달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 래미안 트리니원은 삼성물산이 반포주공1단지 3주구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총 2091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전용 59·84㎡ 506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아크로드 서초는 서초동 신동아1·2차를 재건축하는 아파트로 DL이앤씨가 시공을 맡았다. 최고 39층 16개 동, 1161가구 규모지만, 일반분양 물량은 56가구에 그친다.
시장의 관심은 분양가인데, 두 단지는 역대 최고 분양가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강남3구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 중 역대 최고가는 지난해 분양한 강남구 청담동 ‘청담 르엘’이다. 3.3㎡당 분양가가 7209만원으로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24억~25억원대였다.
분양업계에서 두 단지 역시 7000만원 초·중반대로 나올 것으로 본다. 하지만 높은 분양가에도 주변 시세가 워낙 비싸 아크로드 서초는 10억원 이상, 래미안 트리니원은 15억원 이상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트리니원은 후분양으로 공급돼 입주 시기가 빨라 청약 시 자금조달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김영옥 기자
경기권에선 경기 광명11구역과 12구역을 재개발하는 ‘힐스테이트 광명11’(가칭)과 ‘철산역 자이’가 10월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힐스테이트 광명11은 지하 5층~지상 42층, 25개 동, 총 4291가구로 규모가 압도적이다. 일반분양도 전용 39~84㎡ 652가구가 나온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 역세권이며 철산역 자이와 마찬가지로 안양천로, 서부간선도로 등을 이용해 이동하기 편리한 위치다.
철산역 자이도 지하철 7호선 철산역 도보권이고, 광덕초·광명중·광명고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철산역 주변으로 형성된 학원가도 가깝다. 지하 7층~지상 최고 29층 19개동, 총 2045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전용 39~84㎡ 650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두 단지 모두 84㎡ 기준 분양가가 15억원대로 예상된다.
11월에는 서울 관악구 신림2구역(548가구), 경기 광주시 광주쌍령공원(1611가구) 등이 나올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내년과 내후년 수도권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최근 청약 경쟁률은 높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분양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는 만큼 자금조달계획을 잘 세우고, 비슷한 가격으로 주변 준신축급 아파트를 매수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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