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박2일 놀러오면 최대 10만원 돌려준다, 여기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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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 울돌목에서 열린 ‘명량대첩 해전재현’. 올해는 이순신 장군이 13척의 배로 133척의 일본 수군을 격파한 전투를 디지털활극으로 재현한다. 중앙포토
임진왜란 당시 명량대첩이 벌어진 전남 진도군 울돌목(鬱陶項)에서 428년 전의 전투가 디지털 액션활극 등을 통해 재현된다. 명량대첩은 1597년 9월 16일 이순신 장군이 울돌목의 험한 물살을 이용해 13척의 배로 133척의 일본 수군을 격파한 전투다.
전남도는 19일 “매년 가을 진도와 해남 사이의 바다에서 열리는 ‘명량대첩축제’가 이날 전야제를 시작으로 20일과 21일 해남 우수영관광지와 진도 녹진관광지 일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명량대첩축제장에서 펼쳐진 명량해전 재현. 올해는 이순신 장군이 13척의 배로 133척의 일본 수군을 격파한 전투를 디지털활극으로 재현한다. 연합뉴스
올해 17회째인 명량대첩축제는 주무대를 울돌목 주변에서 해남 우수영관광지로 옮긴 게 특징이다. 판옥선 모양의 무빙 스테이지로 꾸며진 무대에선 명량해전을 테마로 한 디지털 액션활극 공연을 20일부터 이틀간 선보인다.
명량대첩 액션활극은 국내 최대 규모의 회전 리프트 위에서 화포와 불꽃·라인 로켓 등을 활용해 꾸며진다. 디지털과 첨단 공연기법을 이용해 충무공이 428년 전 기적 같은 승리로 임진왜란의 판도를 뒤집는 상황을 재현했다.
축제 기간 울돌목 바다 위에서는 해군·해경이 함께하는 해상 군함 퍼레이드도 진행된다. 또 해남 무대에서 K-POP 랜덤댄스와 명량댄스 퍼포먼스 등이 열리는 동안 진도에서는 가요·댄스 경연 등이 진행된다.

전남 진도 울돌목에서 열린 ‘명량대첩 해전재현’. 올해는 이순신 장군이 13척의 배로 133척의 일본 수군을 격파한 전투를 디지털활극으로 재현한다. 중앙포토
축제장 안팎에선 중국 푸젠성 예술단의 특별공연과 강강술래, 오구굿·씻김굿, 버블쇼와 파이어댄스, 울돌목 불꽃쇼 등이 열린다. 이순신밥상 및 전통공예 체험, K-버스킹, VR·AR 명량해전 체험 등 60여 종의 체험·공연에도 참여할 수 있다. 축제의 대미는 가수 소향이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주제곡 등을 부르며 장식한다.
관광객들은 축제를 전후로 쓴 여행비를 돌려받는 이른바 ‘반값관광’ 혜택도 볼 수 있다. ‘해남쓰리Go–먹Go!자Go!즐기Go!’라고 이름 붙여진 관광 인센티브는 해남을 찾은 2인 이상 관광객이 대상이다. 1박 2일 이상 해남에 머무르며 쓴 여행비 영수증을 제출하면 금액에 따라 최대 10만원을 지급한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해남쓰리Go 인센티브의 경우 봄·여름 프로그램 때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리면서 모집이 조기 마감되기도 했다”며 “명량대첩축제를 전후로 해남의 관광자원을 기반으로 체류형 관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량대첩축제 리플렛. 사진 전남도
해남과 진도를 사이에 둔 축제장 주변에는 관광 명소도 많다. 해남에는 대흥사, 달마산, 공룡박물관, 자연사박물관, 고산 윤선도유적지 등이 있다. 진도에는 운림산방, 진돗개테마파크, 향토문화회관, 송가인마을 등이 있다. 관광객들은 울돌목을 가로지르는 명량해상케이블카 위에서 축제장 전경·야경을 즐길 수도 있다.
유현호 전남도 관광체육국장은 “명량대첩축제는 이순신 장군과 민초들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해양문화축제로 자리잡았다”며 “명량대첩 당시의 감동과 호국정신을 체험하고, 미래세대에 그 정신을 이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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