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태화강 국가정원서 책 소풍…독서의 계절, 전국 곳곳 '야외도서관&ap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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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와 부산문화재단이 지난 6월 주최하는 ‘2025 부산바다도서관(Bibliotheca Busan)’ 행사 모습. 송봉근 기자.

독서의 계절 가을, 전국 명소 곳곳이 책 향기로 물들고 있다. 도심 광장과 강변, 바닷가, 천년 고도까지 책과 사람이 자연 속에서 만나며 '야외도서관'이 계절의 풍경을 만들고 있다.

울산은 태화강 국가정원이 책의 숲으로 변한다. 울산도서관은 다음 달 12일까지 매주 주말 태화강 국가정원 소풍마당에서 '야외도서관 소풍'을 운영한다.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문을 여는 야외도서관은 파라솔이 마련돼 있어 소풍을 나온 것처럼 편안하게 책을 펼칠 수 있다. 3000여권의 책이 비치돼 있으며, 대여 절차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

책 관련 부대행사인 유명 작가와의 만남, 가족 인형극, 필사 체험, 책갈피 만들기 등도 이어진다. 울산도서관 관계자는 "밤에는 조명 아래 캠핑 분위기 속에서 책을 즐길 수 있다"며 "자연과 함께하는 독서 경험을 느꼈으면 한다"고 전했다.

역사의 고장 경주에서도 가을 독서 소풍이 열린다. 경주시립중앙도서관은 이달 한 달간 매주 토·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천년고도 경주에서 떠나는 북크닉'을 운영한다. 행사는 도서관 인근 야외 공간에서 진행되며, 사전 신청한 10팀에게 피크닉 매트와 추천 도서, 간식이 담긴 '북크닉 꾸러미'를 제공한다. 참가자들은 접이식 북카트를 선물로 받아 일상에서도 독서를 이어갈 수 있다. 또 '내 마음 책 문장 그리기', '손뜨개 책갈피 만들기' 등 경주의 감성을 담은 독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바닷가에 '지붕없는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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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도 즐기는 서울광장 야외도서관 모습. 연합뉴스

바닷가도 책 쉼터로 변신한다. 강원 동해 발한공원에서는 다음 달 말까지 주말마다 매트를 깔고 파도 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는 '북크닉'을 즐길 수 있다. 책과 매트, 테이블은 도서관에서 무료로 대여한다. 부산 다대포해수욕장도 이달 말까지 매주 주말 팝업 도서관을 열어 바닷가에서 책을 읽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도심 빌딩 숲에서도 책 향기를 만날 수 있다. 서울은 2022년 서울광장에서 야외도서관 첫선을 보인 이후 현재 30여곳의 지붕 없는 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다.

도심 빌딩 숲 책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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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야외도서관 소풍 포스터. 사진 울산시

특히 최근 문을 연 강서구 마곡 문화의거리 '하늘품은 야외도서관'은 자동차와 비행기 모양의 서가, 다양한 독서존으로 꾸며졌다. 1500여권의 책이 구비돼 있으며, 다음달 19일까지 매주 주말 운영된다. 이달에는 금요일 저녁에도 개방돼 퇴근길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도심인 부산 남구청 구민정원에 조성된 야외도서관도 다음달 31일까지 운영된다. 잔디 위 소파와 그늘막 공간에서 시민들은 여유롭게 책을 읽으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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