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 고이즈미, 자민당 총재 출마 선언…"韓, 중요한 이웃 셔틀외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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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의 유력한 새 총재 후보로 거론되는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44) 농림수산상이 셔틀외교 등을 통해 ‘안정적 한·일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20일 밝혔다. 다음 달 4일 치러질 예정인 총재 선거를 앞두고 이날 오전 개최한 출마 회견에서 한·일 관계와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20일 일본 도쿄에서 자민당 총재선거 출하회견을 하고 있다. 오누키 도모코 특파원
그는 안정적 한·일관계에 대한 중앙일보의 질의에 “한국은 국제 사회의 다양한 과제와 대응에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밝혔다. 지난 2023년 셔틀외교를 재개하며 양국 관계를 급속도로 개선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권부터 이어져 온 한국에 대한 입장을 그대로 언급한 것이다.
그는 “올해는 일·한 국교정상화 60주년으로 새로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도 정책 일관성이 중요하다고 밝혔다”며 “정상 차원에서도 이 대통령과의 셔틀 외교를 계속하고 정상 간 신뢰 관계를 구축해 양국 관계가 더욱 앞으로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방미에 앞서 일본을 찾은 이 대통령이 위안부 등 역사 문제에 대한 합의를 뒤집지 않겠다는 발언을 거론한 것이다.
정계 입문 이후부터 이어져 온 야스쿠니신사(靖國神社) 참배에 대해선 지난해 총재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적절히 판단하겠다”는 답을 내놨다. 그는 “당선 이후 매년 참배하는 데 대해 문제가 없냐는 지적도 있지만, 어디라도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건 분에 대한 존경과 감사, 평화에 대한 맹세, 이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덧붙이기도 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겠다는 의미인 셈이다.
그의 부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83) 전 총리는 집권(2001~2006년) 당시 매년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며 한국과 중국 등과의 관계 악화를 야기한 바 있다. 그 역시 최근 한국 방문 직후 일본의 종전일이자 패전일인 8월15일 오전 이시바 정권 각료 가운데선 유일하게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바 있다. 현직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2013년 아베 신조(安倍晋三) 당시 총리 이후론 이어지지 않고 있다.
도쿄=오누키 도모코·김현예 특파원 xxxxxxxxxxxxxxxxxxxxxxxx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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