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멍 투성이 10대 딸 방치해 사망…경찰, 40대 친모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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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로고. 중앙포토

10대 여성이 몸 곳곳에 멍과 상처가 생긴 채 숨진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4시50분쯤 경남 남해군의 한 병원에서 경찰 신고가 접수됐다. ‘10대 여성이 범죄로 사망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병원 의료진 신고였다. A씨 몸 곳곳에 멍과 상처가 있어 범죄가 의심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A씨(10대)는 친모 B씨(40대)가 병원에 데려왔다. 병원 측 신고가 있기 약 10여분 전 응급실에 도착했지만, A씨는 이미 호흡과 맥막이 없어 사망한 상태였다고 한다. 검안 결과, A씨 멍과 상처는 둔기 등으로 생긴 것으로 추정됐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다음 날(23일) 오전 친모 B씨를 유기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딸을 보호할 의무가 있음에도, 크게 다친 딸을 자신의 차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다. 이틀 뒤 법원이 같은 혐의로 구속 영장을 발부하면서 B씨는 구속됐다.

경남의 다른 지역에 사는 이들 모녀는 지난 21일 오후 남해군을 찾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B씨 업무차 남해에 왔고, 딸이 동행했다고 한다. B씨는 ‘일하다 차에 와보니 딸이 의식이 없어 병원에 데려갔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누구에게 상해를 입었는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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