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초 쓰는 자세로" 빈말 아니었다…내란특검 '백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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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관련 각종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수사와 별개로 백서 형태의 ‘수사 보고서’를 집필 중인 것으로 30일 파악됐다. 사진은 조은석 특별검사. 뉴스1

12·3 비상계엄 관련 각종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수사와 별개로 백서 형태의 ‘수사 보고서’를 집필 중인 것으로 30일 파악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박태호 특검보(사법연수원 32기)를 팀장으로 파견 검사 5명을 비롯해 특별수사관 등 20여명이 참여하는 ‘기획팀’을 운영 중이다.

기획팀 임무는 각종 수사 기록 등을 참고해 12·3 비상계엄과 관련된 각종 의혹과 진상을 총망라하는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특검팀이 위치한 서울고검 청사 15층에 사무실을 차렸다.

앞서 드루킹 특검팀(특별검사 허익범) 등도 수사 종료를 앞두고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사건 백서’ 등을 남겼다. 주요 피의자들을 수사·기소하는 ‘형사 사법 처리’와 별개로 국민 알권리를 위한 공개 기록물을 남긴다는 취지였다.

특검팀 내부에서는 기록팀을 ‘사초팀’이란 별칭으로 부른다고도 전해졌다. 조은석 특검이 지난 6월 입장문에서 “사초를 쓰는 자세로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힌 데서 파생된 별명이다. 고려, 조선 시대 사관(史官·역사를 기록하던 관리들)들이 집필한 역사 기록의 초안을 사초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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