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속보] 한국, 10명 뛴 파라과이와 득점없이 비겨… 또 경우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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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열린 U-20 월드컵 한국-파라과이전. AP=연합뉴스

'이창원호' 한국 20세 이하(U-20)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되는 파라과이전을 0-0으로 득점없이 비겼다. 한국은 전반에 슈팅을 하나도 하지 못했다. 상대팀 주축인 엔소 곤살레스가 레드카드로 전반 막바지에 퇴장 당해 후반은 수적인 우위 속에서 치렀지만 '해결사'가 없었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은 1일 오전 8시(한국 시간) 칠레 발파라이소의 에스타디오 엘리아스 피게로아 브란데르에서 파라과이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치렀다.

이날 전반 초반 한국은 무더기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한국은 전반 12분 함선우, 18분 배현서, 20분 최병욱이 경고를 받았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엔소 곤살레스가 김현오를 공과 상관없이 걷어차 레드카드를 받았다. 당초 주심은 비신사적인 플레이로 경고를 주었지만, 비디오판독을 통해 레드카드로 판정이 바뀌었다. 잉글랜드 울버햄프턴에 소속된 곤살레스는 파라과이에서 가장 경계대상이 됐던 선수였다.

이날 전반 한국은 볼 점유율은 61%-39%로 파라과이에 앞섰지만 실제 공격에서는 이렇다할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슈팅 찬스도 단 한 번도 잡지 못했다.

전반 25분 롱패스를 이어받은 최병욱이 하프라인에서 돌파를 시도하다 상대의 거친 파울에 저지당한 장면이 가장 위협적이었다.

반면 파라과이는 전반 29분과 30분 잇단 코너킥 찬스에서 마이다나와 미뇨가 슈팅을 때리며 한국을 위협했다. 다행히 두 번 모두 골대를 벗어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파라과이는 전반에 6개의 슈팅을 때렸고 3개는 유효슈팅이었다.

후반들어 김명준을 교체투입한 한국은 전열을 정비하고 10명이 뛴 파라과이에 공세를 퍼부었다. 그러나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는 예리함은 후반전에도 보이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에만 슈팅 8개를 시도했지만 끝내 파라과이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막바지에는 의미없는 장거리 패스로 상대 진영에서 경합 상황을 만드는 단순한 전술로 일관했다.

후반 13분에는 파라과이가 코너킥 공경을 하면서 공이 한국 수비수의 손에 맞아 비디오 판독을 받았다. 공이 손에 닿기는 했지만 주심은 '노페널티'를 선언했다. 규정상 공이 손에 닿을 경우 무조건 페널티킥이 선언되는 것은 아니다. 고의성이 없는 불가항력적 상황에서 닿았다면 정상적인 플레이로 간주한다. 주심의 판단이 개입하는 영역이라 한국으로서는 페널티킥을 내줄 수도 있었던 위기 상황이었다.

사흘 뒤인 4일 오전 5시 파나마와의 B조 3차전 이후 최종 순위와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1무1패가 된 한국은 파나마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할 경우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한국은 지난 28일 우크라이나와의 1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번 U-20 월드컵은 6개 대륙에서 24개 팀이 참가한다. 조별리그는 4개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진행된다. 각 조 1위와 2위 12개 팀이 16강에 직행하고, 3위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추가로 16강에 합류한다. 1승1무1패로 승점 4점일 경우 조 3위를 차지하더라도 16강에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다른 조의 경기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날 우크라이나와 파나마는 앞서 열린 조별리그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우크라이나와 파라과이는 1승1무로 조 1, 2위를 지켰다. 한국과 파나마는 1무1패로 마지막 경기를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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