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4주 후 시진핑 만날 것…‘미국산 대두’가 주요 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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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두 사람은 이달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ㆍ중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임을 재확인하면서 중국의 미국산 대두 구매를 주요 의제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글을 통해 “4주 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것이다. 대두는 대화의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며 “대두와 다른 작물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했다. 또 “중국이 단지 ‘협상’을 이유로 구매를 중단하면서 우리 나라(미국) 대두 재배 농가가 피해를 보고 있다”며 “우리는 관세로 엄청난 돈을 벌었고, 그 수익의 일부를 농민들을 돕는 데 쓸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4주 후’는 이달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기간을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시 주석과의 통화 이후 소셜미디어에 “시 주석과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는 글을 올렸다. 1일 ‘4주 후 시 주석과 회담’ 계획을 언급하면서 이를 재확인한 셈이다.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ㆍ중 간 관세전쟁이 격화하면서 중국은 보복성 조치로 미국산 대두 수입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같은 기간 미국산 대두 650만 톤의 구매 계약이 있었지만, 올해는 구매ㆍ선적 물량이 전무한 실정이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를 수입하는 대신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국가 등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있다. FT는 “최근 대두의 가을 수확기를 맞으면서 미국의 대두 재배 농가가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대두는 주로 가축 사료로 사용되며 산업ㆍ소비재 제조에도 활용된다. 대두유 등 부산물은 바이오 연료부터 소방용 포말 등 다양한 제품 생산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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