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이낙연은 왜 그에게 버럭했나…99세 '흡혈 교사' 그 방의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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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능력은 물론 뇌 기능이 급속히 퇴화하는 노화는 더는 자연의 섭리가 아닙니다. 건강을 유지한 채 천천히 늙어가는 ‘젊은 노인’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 중엔 80대에 40대 같은 건강한 신체를 가진 수퍼에이저들도 나타납니다. 공복을 유지해야 한다, 근력 운동을 해야 한다… 넘치는 정보 속에서 무엇을 따라야 할지 모르겠다고요? 행복한 100세 인생을 사는 어르신들을 직접 만나 비법을 전수받았습니다.
▶100세 이상 장수한 사람들의 공통점
▶장수 어르신들이 가장 사랑한 식사법
▶자신에게 맞는 운동 루틴 찾는 법
▶장수를 부르는 가치관과 마인드
▶나이 들어서도 사회에서 존경받는 법

조용기(99) 우암학원 학원장이 광주 남부대 교정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정필 객원기자
갓 스물을 넘긴 학생들 앞에 99세 노인이 선다. 백발이 성성하고 왜소한 체구지만 그가 교단에 올라서는 순간 교실의 기류가 바뀐다. 또렷한 눈빛, 물 한 모금 마시지 않고 쉴 새 없이 쏟아내는 말, 마이크도 필요 없는 목청. 학생들은 그에게 홀린 듯 빠져들었다.
누군가는 이 남자를 ‘흡혈귀’라고 불렀다. 피 대신 젊음을 빨아들이며 영생을 누리는 흡혈귀. 100세를 코앞에 둔 육신에서 상상할 수 없는 기운이 솟구쳤다. 얼굴엔 10년, 아니 20년 전과 비교해 봐도 세월의 흔적을 찾기 어렵다.
그래서일까. 80살이나 어린 학생들이 그에게 자석처럼 모여든다.
“남자친구랑 싸웠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싸우면서 정이 붙는 법이야.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만 싸우지 말아라.”
믿기 어렵지만 실화다. 광주의 한 대학 교실에서 일어나는 기묘한 현상, 그 중심엔 우암학원 설립자 조용기(99) 학원장이 있다.

인간학 수업을 듣는 남부대 학생들이 조용기 학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정필 객원기자
〈100세의 행복〉은 ‘젊음을 훔치는 노인’ 조용기의 설명할 수 없는 활력의 근원을 추적했다. 많이 먹지도, 오래 자지도 않는 그는 도무지 99세라는 나이와 어울리지 않는 일상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의 절제력은 또 어떤가. 온화한 성품으로 정평 난 이낙연 전 국무총리조차도 무려 26살이나 많은 그에게 호통쳤던 순간이 있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었을까. 더중앙플러스에서 처음 공개하는 이 이야기는 99세까지 단단하게 살아남은 비결과 맞닿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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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은 왜 그에게 버럭했나…99세 ‘흡혈 교사’ 그 방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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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女대통령 꿈꿨다…“몸매 예쁘지?” 92세 홍숙자 파격
」
홍숙자(92) 전 외교관이 지난달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나는 지금도 대통령 선거 나갈 자신 있어. 와이 낫(Why not)?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 후보였던 홍숙자(92)씨가 말했다. 그는 1987년 제13대 직선제 대통령 선거에 사회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었다.
우리나라 최초 여성 외교관, 세계여성단체협의회(ICW) 회장 등 숱한 ‘최초’의 기록을 가진 그는 당시 “정치 기적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1987년 대통령 선거 홍숙자 후보 포스터
그로부터 약 40년이 흘렀다. 잊힌 존재였다. 후보직 사퇴 이후 자취를 감췄다. 약 두 달간 설득한 끝에 지난달 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그를 만날 수 있었다.
대한민국을 대표했던 여성의 노년은 어떤 모습일까. 전화 너머로 들려오는 주옥같은 말솜씨에 기자는 이미 마음을 뺏긴 상태였다.
“결혼은 지겨워. 한 남자와 여자가 어떻게 평생 살 수 있겠니. 그때 그때 사랑하는 사람과 자유롭게 연애하고 살았음 좋겠어. 나는 원 없이, 셀 수도 없이 사귀어봤어.”
“우리나라 아직도 멀었어. 여성 대통령 후보도 안나오고 있잖아. 박근혜 전 대통령은 박정희 딸이라는 특수성이 있었지. 지금 여성정치인들 뚝심이 없어. 기력이 있으면 내가 나설텐데 말야.”
호텔에서 약 1시간의 인터뷰를 마치고 그는 취재진을 집으로 초대했다. 은은한 향이 감도는 방에는 외교관 시절 사진들이 놓여있었다.
그는 왜 그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걸까, 이렇게 전 세상을 누렸던 그도 세월 앞에 어쩔 수 없는 걸까….
취재진의 복잡한 표정을 읽은 듯, 그는 능청스럽게 말했다. “내가 예쁜 얼굴은 아닌데 참 매력은 있었지?”
한층 높아진 톤으로 덧붙였다.
“그런데 몸매는 정말 타고나는 것 같아. 한번 봐볼래?”
그는 트위드 재킷의 단추를 천천히 풀었다. 하나, 둘…. 마치 세월이 벗겨지는 듯이.
속옷만 입은 살결이 드러나자 젊은 기자들은 순간 얼어붙었다. 낯섦과 감탄, 경이와 약간의 부끄러움이 뒤엉켰다.
놀라움은 그의 대담함 때문만이 아니었다. 뽀얗고 부드러운 피부, 나무의 나이테처럼 가지런히 새겨진 주름, 가슴 아래 허리와 골반까지 흐르는 몸의 곡선이 아름다웠다. 거실 창 너머 역광이 쏟아졌지만, 오히려 그녀의 몸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누구도 요청하지 않았지만 그는 이 순간을 오래 전부터 준비한 것 같았다.
〈100세의 행복〉에선 시대를 앞질러 살아온 여성, 홍숙자의 화끈한 이야기를 담았다. 연애와 결혼에 대한 파격적 고백, 한국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까지. 그는 여전히 거침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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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女대통령 꿈꿨다…“몸매 예쁘지?” 92세 홍숙자 파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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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먹으면 죽어요” 버럭했다…이어령 아내, 92세 강인숙 후회
」
강인숙 영인문학관장이 지난 8월 28일 오후 서울 평창동 영인문학관에서 노트북 앞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밤 10시부터의 시간을 사랑합니다. 어떤 날은 새벽 2시까지 앉아있어요. 컴퓨터 앞에 있는 시간입니다. 나 자신과 마주 앉는 시간이죠.”
매일 밤, 92세 강인숙 관장(전 건국대 교수)은 노트북 앞에서 글과 씨름한다. 오전 2시간, 오후 2시간씩 꾸준하게 작업을 한다.
백세를 바라보는 나이. 체력이 떨어질 땐 하루를 온전히 쉬며 긴 작업을 위한 힘을 모으기도 한다. “이젠 눈이 흐려져 오·탈자도 잦다”고 했지만 그것은 작가로서의 은유일 뿐이었다.
그는 매일같이 문장들과 마주한다. 에세이집 『나는 글과 오래 논다』에서 고백처럼, 형용사 하나를 지울 때마다 전율을 느낀단다.
그래서일까. 그날 그의 눈빛은 여름 햇살보다 뜨럽게 빛났다. 세월이 빚어낸 주름은 오히려 그 눈빛을 단단히 떠받치는, 짙은 배경처럼 느껴졌다.
인터뷰를 진행한 영인문학관 곳곳엔 남편 고(故)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과의 추억이 배어 있었다. 평생을 누군가의 아내로 살아온 그였다.

이어령 강인숙 부부. 사진 강인숙
〈100세의 행복〉에선 이어령의 아내가 아닌 문학가이자 인간 강인숙을 들여다본다. 병약한 몸을 이끌고 세 자녀의 어머니로, 남편 뒷바라지하는 아내로, 대학교수이자 문학평론가로 살아온 치열한 시간을 따라갔다. 그 고단하고 굴곡진 삶 속에서 지켜온 건강 비결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다.
“왜 저녁엔 밥 대신 인절미를 드세요?”, “허리디스크를 낫게 한 체조는 어디서 배운 건가요?”
문학가가 평생 들어보지 않았을 질문들을 던지며 기자는 왠지 부끄러워 종종 얼굴이 붉어졌지만, 강인숙은 마치 학생에게 강의하듯 성실하고 따뜻하게 답해줬다.
그는 인터뷰 전에 다섯 장 분량의 답변서를 직접 써서 e메일로 보내왔다. 절제된 문장 하나하나가 단정하고 아름다워 차마 손댈 수가 없었다. 문체를 되도록 살려 있는 그대로 전한다.
남편과 딸, 손주를 먼저 떠나보내 어쩌면 쓸쓸한 노년의 자리에서, 그는 어떻게 건강하게 늙는 법을 지켜왔을까. 〈100세의 행복〉에서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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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먹으면 죽어요” 버럭했다…이어령 아내, 92세 강인숙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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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를 위한 가장 지적인 투자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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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女대통령 꿈꿨다…“몸매 예쁘지?” 92세 홍숙자 파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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