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부 “국정자원 시스템 복구율 18%…연휴가 복구 골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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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국가전산망 마비가 엿새째 이어진 지난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2동 주민센터 민원실에 일부 민원 서비스 처리 불가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본격적인 추석 연휴가 시작됐지만,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인한 국가 전산망 장애 복구율이 10%대에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연휴 내내 시민 불편은 지속할 전망이다. 특히 국민 안전과 직결된 안전디딤돌이나 재난안전포털 같은 재난안전 시스템이 복구되지 않았다.

복구율 17.8%, 복구 현장 800명 투입 

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정자원 화재로 가동이 중단된 총 647개의 정보 시스템(서비스) 중 복구가 완료된 서비스는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1등급 21개를 포함해 115개다. 복구율은 17.8%다.

윤호중 중대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중대본 회의에서 “7일간 연휴를 정보시스템 복구의 골든타임으로 삼아 비상한 각오로 복구 속도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정자원 복구 현장에는 공무원 약 220명과 관련 사업자 상주 인원 570명, 기술 지원과 분진제거 전문인력 약 30명 등 모두 800여명이 투입됐다. 전날 대비 인력이 200명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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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 시스템 화재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9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복구 속도를 높이기 위한 예비비 확보에 나섰다. 윤 장관은 “국정자원 대전 본원의 전반적인 복구와 화재 피해가 컸던 7-1 전산실 시스템의 대구센터 이전을 위해 대통령실ㆍ재정 당국과 논의에 착수했다”며 “적극적인 예비비 투입을 통해 복구 속도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라고 밝혔다.

화재 난 5층에 정보시스템 51% 집중, 복구 더뎌  

하지만 화재로 전소한 대전 본원 5층 7-1 전산실과 같은 층에 있던 7·8 전산실에 전체 647개 시스템 중 330개(51%)가 집중돼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7-1 전산실에 보관 중이던 96개 정보시스템은 전소했고, 나머지 7, 8 전산실 정보시스템은 분진 피해로 복구작업을 시작하지 못한 상태다.

김민재 중대본 1차장(행안부 차관은) 지난 2일 브리핑에서 “복구 속도가 더딘 원인 중 하나는 화재 영향이 적은 1∼6 전산실 시스템도 화재가 발생한 5층 7∼8 전산실 시스템과 연계돼 운영되고 있는 것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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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원인을 수사 중인 경찰이 2일 오전 9시부터 대전 국정자원과 이번 화재와 관련된 대전지역 3개 업체 등 4개소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간 가운데 국정자원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수사관들이 압수물품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정부는 서버 전문 청소업체를 최대한 투입해 5일까지 분진 제거 작업을 완료하겠다고 했다. 윤호중 장관은 “전산망 장애 정상화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며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주요 시스템을 선별해 이들 관리체계를 별도로 마련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별된 시스템은 범정부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해 시스템별 대체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국민불편 사항에 대한 민원 응대체계를 가동하고, 민간포털을 통해 관련 내용을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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