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엘르가 3일 블랙핑크 멤버 로제를 상대로 인종 차별했다는 논란에 대해 뒤늦게 사과했다. 사진 영국 엘르 인스타그램 캡처

영국 패션 잡지 엘르(ELLE)가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를 상대로 인종 차별했다는 논란에 대해 3일 뒤늦게 "사진 크기 문제로 잘린 것"이라며 "불쾌하게 만들 의도는 없었다"고 사과했다.

가요계에 따르면, 로제는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패션 위크에서 명품 브랜드 생로랑의 글로벌 앰버서더(홍보대사) 자격으로 참석했다.

당시 로제는 저스틴 비버 아내인 헤일리 비버, 영국 팝스타 찰리 xcx, 배우 조 크라비츠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영국 엘르가 사진 맨 우측에 서 있던 로제만 잘라내 다른 세 명만 보이도록 사진을 편집해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논란이 됐다. 글로벌 스타이자 생로랑 앰버서더인 로제를 굳이 빼고 올린 것은 인종차별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찰리 xcx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로제 부분만 어둡게 음영이 진 사진을 올리면서 또 다른 논란을 불렀다.

영국 엘르가 로제만 편집한 채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왼쪽)과 원본 사진. 현재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사진 영국 엘르 인스타그램 캡처

논란이 커지자 영국 엘르 측은 1일 로제의 단독 사진을 여러 장을 추가로 올렸다. 이어 의상 설명과 함께 "가장 눈에 띈 건 블랙핑크 스타 로제였다"고 적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해당 게시물에 "이미 늦었다", "로제에게 직접 사과해라", "뒤늦게 이런 게시물을 올리는 게 웃기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에 영국 엘르 측은 이날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최근 파리 패션위크 단체 사진 게시물에서 블랙핑크 로제가 사진 크기 문제로 잘린(Cropped)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그 누구도 불쾌하게 만들 의도가 아니었다"며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다"고 해명했다.

1일 올린 로제 단독 사진 게시물도 수정해 해당 글을 하단에 추가했다. 24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스토리에 사과문을 올린 데 대해 지적하는 댓글이 달리자 이같이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