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내 폰 망가뜨린 금쪽같은 조카…'명절 멘붕' 막을 보험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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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 11일에 달하는 긴 추석 연휴에 전국적으로 3000만명 넘는 국민들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귀성ㆍ귀경길에 차가 몰리면 교통사고 위험이 커진다. 여행 중에는 각종 사고 위험에 노출된다. 이럴 때 필요한 게 보험이다. 명절 연휴 사고에 대비해 알아두어야 할 보험 상식을 정리했다.

자동차는 미리 점검, 특약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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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폭포광장에서 서울시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서대문지회 정비사들이 추석맞이 차량 무상점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귀경ㆍ귀성길 운전이 위험한 것은 차량이 많이 몰릴 뿐 아니라, 평소보다 장거리를 운전하기 때문이다. 연휴 기간에 느슨해진 마음에 안전에 소홀해질 수도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5년 간(2020년~2024년) 추석 전후로 교통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하는 날은 연휴 시작 전날이었다. 이때 사고 건수는 평균 779건으로, 평소 하루 평균(550건)보다 1.4배 많았다. 사고는 특히 오후 4~8시에 집중(42.5%)됐다.

사고가 나면 크게 나는 걸로 나타났다. 전체 연휴 기간 동안 교통사고 건수는 평균 361건으로 평소보다 적지만, 사고 100건 당 사상자 수는 168명으로 평상시(145명)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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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민 기자

아무리 조심해도 사고는 예상치 못한 순간에 일어난다. 출발 전에 가입한 자동차보험의 특약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먼저 보장되는 ‘운전자의 범위’를 확인하고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 지정 1인이라면 부인이나 가족은 보장되지 않는다. 특약으로 부부나 가족을 추가해두면 된다.

친척의 차량 등을 운전하게 될 경우에 대비하려면, 내 자동차보험에 '다른 자동차 운전 특약'을 추가하면 된다. 하루, 혹은 일부 시간 단위로 ‘원데이 보험’ 가입도 가능하다. 원데이 보험의 보험료는 통상 1만원 안팎인데, 운전자의 나이나 보장 범위 등에 따라 달라진다. 다만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특약은 가입일 자정부터 보장이 시작되므로 새로운 특약 가입을 통해 보장을 받으려면 출발 전날까지 가입해야 한다"며 "원데이 보험은 가입 즉시 보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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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옥 기자

보험사의 무상 점검 서비스도 미리 활용하는 것이 좋다. KB손해보험은 ‘뉴매직카서비스 특약’에 가입한 고객에게 오일ㆍ벨트류 등 30개 항목을 무상으로 점검해준다. DB·AXA손해보험은 각각 전국 프로미카월드점과 스피드메이트 매장에서 무료 안전 점검과 타이어 공기압 보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배터리 방전이나 연료 소진, 타이어 펑크, 혹은 열쇠를 차 안에 두거나 분실했을 때 등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면 가입한 보험사의 ‘24시간 긴급출동서비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현대해상은 주요 성묘 지역과 상습 고속도로 정체구간에 긴급 출동차량을 배치를 늘려, 신속하게 현장 지원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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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사고 발생시 대처요령. 손해보험협회ㆍ보험개발원

여행객, 중복 보장·미보장 따져봐야 

명절 여행객을 겨냥한 단기보험도 내게 맞는 특약을 따져 가입하는 것이 좋다. 롯데손해보험은 제주 여행객을 위해 ‘미니보험’을 내놨다. 보험료는 2박 3일 기준 1인당 2000원에 불과하다. 항공기 결항으로 더 머물게 된다면 숙박비용으로 최대 10만원을 보장한다. 홀인원 축하(100만원), 골절 진단(30만원) 등이 보장된다. NH농협손해보험은 항공기ㆍ수하물 지연 도착과 여권 분실시 재발급 비용까지도 보장한다. 모바일을 통해 가입하면 보험료를 최대 20% 할인받을 수 있다.

해외여행자의 경우에 중복 가입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실손보험에 이미 가입돼있다면, 해외여행보험에 '국내' 실손의료비 보장을 겹쳐서 가입할 필요가 없다.

금감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항공기 지연에 따른 보장은 불가피하게 발생한 체류비를 보상하지만 일정 변경ㆍ취소에 따른 간접손해는 포함하지 않는다. 또 파손ㆍ도난당한 휴대품이 아닌 부주의로 인한 분실은 보상하지 않는다. 해외 의료비는 치료ㆍ약제비만 지급되고, 구급차 비용은 포함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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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훼손, 반려동물 사고 특약도

명절엔 친척 모임이나 이웃 방문이 잦고, 외부 활동도 많다. 이때 발생한 사고에 대비하는 것이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이다. 이중주차된 차를 밀다 접촉사고가 발생하거나, 자전거로 행인을 다치게 한 경우, 반려동물이 다른 사람이나 다른 반려동물을 물어뜯은 경우, 아이가 타인의 휴대폰을 망가뜨린 경우 등이 해당한다. 주로 보험사의 상해보험·주택화재보험·어린이보험 등에 특약으로 포함돼있어 본인이 가입한 보험 내역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명절은 교통사고뿐 아니라 여행 중 부상, 가정 내 생활이나 도난사고, 보이스피싱 등 금융 사고도 늘어날 수 있는 시기”라며 “본인이 이미 가입한 보험의 보장 내용과 범위를 미리 확인하고, 필요시에는 특약만 보완하는 방식도 현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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