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특급 루키’ 김민솔, 한가위 맞이 다승 포효…동부건설 챔피언십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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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솔이 4일 끝난 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통산 2승째다. 사진 KLPGA

올 시즌 혜성처럼 등장한 2006년생 ‘특급 루키’ 김민솔(19)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다승자로 우뚝 섰다. 추석 연휴를 맞아 코스를 가득 메운 구름 갤러리 앞에서 자신의 실력을 과감하게 뽐냈다.

김민솔은 4일 전북 익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아 16점을 획득해 총점 51점으로 48점의 방신실(21)과 박주영(35)을 물리쳤다.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이다.

이번 대회는 타수를 세는 스트로크 플레이가 아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진다. 파 0점, 버디 2점, 이글 5점, 앨버트로스 8점을 부여하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모두 -3점으로 처리해 점수 합계로 순위를 정한다.

버디와 이글의 이득이 커 공격적인 플레이가 필요한 이번 대회에서 김민솔은 거침없는 공략으로 빠르게 점수를 얻었다. 특히 전반에만 버디 6개를 낚아 단독선두로 올라섰고, 후반에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면서 정상을 지켰다.

올해 2부 투어(드림 투어)에서 뛰던 김민솔은 추천선수로 나온 8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깜짝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1m78㎝의 큰 키에서 나오는 화끈한 장타력으로 선배들을 긴장시켰다.

2019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를 제패한 유해란(24) 이후 6년 만의 추천선수 우승 기록을 쓰며 정회원이 된 김민솔은 메이저대회인 9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로 활약했다. 직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선 컷 탈락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추가하면서 신인 다승자가 됐다. 김민솔로선 출전 대회 숫자가 모자라 신인상 수상 자격을 얻지 못한 점이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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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솔이 4일 끝난 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사진 KLPGA

문정민(23)이 37점, 김민솔과 홍진영2(25), 방신실이 35점으로 출발한 최종라운드 초반 분위기는 33점의 박주영이 잡았다.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더니 파5 3번 홀에선 완벽한 투 온 공략으로 이글을 낚았다. 초반 두 개 홀에서만 7점을 더하면서 40점 단독선두로 점프했다.

그러나 박주영의 질주는 오래가지 못했다. 김민솔이 전반에만 버디 6개를 몰아쳐 47점으로 치고 나갔다. 특히 4번 홀(파3)부터 7번 홀(파4)까지 4연속 버디를 휩쓸며 갤러리의 환호를 끌어냈고, 파4 9번 홀에선 세컨드 샷을 핀 4m 옆으로 붙여 전반 경기를 산뜻하게 마무리했다.

김민솔이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가운데 막판 추격자는 방신실과 박주영이었다. 49점의 김민솔을 5점 차이로 뒤쫓던 방신실은 파5 17번 홀에서 이글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5m짜리 퍼트를 짧게 치면서 버디로 만족했다. 46점. 같은 조의 박주영도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아 48점을 만들고 김민솔을 1점차로 압박했다.

선배들의 거센 추격을 받은 김민솔은 흔들리지 않았다. 마지막 승부처인 17번 홀에서 이글은 잡지 못했지만, 1m 조금 넘는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쐐기를 박았다.

한편 한가위 연휴 기간 열린 이번 대회에는 나흘 내내 구름 갤러리가 모였다. 특히 3라운드와 4라운드에는 각각 3000명과 5000명 이상씩 갤러리가 운집해 코스 안팎을 가득 메웠다.

같은 날 경북 예천의 한맥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경북오픈에선 옥태훈(27)이 마지막 날 버디 9개와 보기 1개로 8타를 줄여 22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역시 올 시즌 2승째이자 통산 3승째다. 우승 상금은 1억4000만원이다.

익산=고봉준 기자 xxxxxxxxxxxxxxxxxxxxxx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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