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이스라엘, 1단계 철수선 동의…하마스 확인시 즉각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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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7일 미국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위한 1단계 군 병력 철수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 트루스소셜에 “협상 끝에 이스라엘은 우리가 제시하고, 하마스와 공유된 1단계 철수선(withdrawal line)에 동의했다”고 알렸다. 이어 “하마스가 이를 확인(수용)하면 휴전은 즉시 발효되며, 인질과 포로 교환이 시작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그러면서 “이후 우리는 다음 단계 철수를 위한 조건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는 3000년 대재앙의 종식을 앞당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게시물에 노란색 선으로 표시된 1단계 철수선을 보여주는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이스라엘이 동의했다는 1단계 철군 경계선은 트럼프가 제안한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군 계획의 첫 번째 지점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게시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1단계 철수선. 사진 트럼프 대통령 트루스소셜 캡처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내 인질이 석방되면 이스라엘군은 1단계 철수에 나서고 임시 국제안정화군(ISF)이 출범하면 2단계 철수, 이후 국경 지역까지 3단계로 철수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평화안을 제시한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오전에는 미국 동부시간 5일 오후 6시(한국시간 6일 오전 7시)까지 합의할 것을 하마스 측에 촉구했다. 합의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지옥을 보게 될 것”이라고 최후통첩했다. 다섯 시간 뒤 하마스는 인질을 전원 석방하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구상을 수용한다고 발표했다.다만 협상이 전제돼야 한다며 부분 수용 의사를 시사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슬람무장조직 하마스가 인질 전원을 석방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하자 “하마스가 영구적인 평화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믿고 있다. 이스라엘은 즉각 가자에 대한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지구 전쟁은 지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1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인질로 끌고 가면서 시작됐다. 현재 남은 인질은 48명이고 이 중 20명이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으로 인한 팔레스타인 측 사상자는 6만6000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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