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년간 연임도 연승도 없었다…인천시장 징크스 고? 스톱? [미리보는 2026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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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민주당→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최근 20년 동안 5번 진행된 인천시장 당선자의 당적이다. 17개 광역단체장 중 한 진영이 연달아 선거에 승리한 적이 없는 건 인천시장뿐이다. 현역 인천시장이 소속된 국민의힘은 선거 징크스를 깨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재탈환을 위해 묘수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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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차기 유력 인천시장 후보로 꼽힌다. 인천 지역 민주당 의원은 ″김 위원장이 인천시장을 목표로 바닥 민심을 잘 다져왔다″고 평가했다. 뉴스 1

민주당 인천시장 유력 후보군은 김교흥 의원, 박남춘 전 시장, 박찬대 의원(이름순) 등이 꼽힌다. 재선 이상 국회의원 내지 시장을 역임하며 인천에 몸집을 키워온 인물들이다.

김 의원은 “인천시장을 목표로 꾸준히 인천 민심을 다져왔다”(인천지역 민주당 의원)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김 의원은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맡고 있어, 인천을 K-컬쳐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지리적 장점, 착공 중인 청라돔 등 인프라를 염두에 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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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장 유력 후보군인 박남춘 전 인천시장은 지난 7월 명함을 새롭게 제작하며 '다시 인천, 봄을 잇다'는 문구도 넣었다. 시정 경험을 부각하기 위한 해석이 나온다. 페이스북 캡처

박 전 시장은 시정 경험이 장점이다. 지난 7월 새롭게 제작한 명함에 적힌 ‘다시 인천, 봄을 잇다’는 문구도 이를 부각하는 차원이라고 한다. 인천 지역구의 민주당 의원은 “박 전 시장이 인천 정가 인사와의 접촉점을 늘리는 등 인천시장 출마를 위한 보폭을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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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장 유력 후보로 꼽히는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실버버튼 언박싱,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 모델 등에 대해 이야기하며 대중 친근감을 높이고 있다. 유튜브 캡처

박 의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이다. 당시 당 대표 시절 원내대표로 활동하며 쌓은 조직력·인지도도 상당하다. 최근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실버버튼 언박싱,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 모델 등에 대해 이야기하며 대중 친근감을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 다만 당내에는 박 의원이 인천시장 출마가 아닌 정청래 대표와의 리턴 매치를 노린다는 전망이 돌고 있다. 박 의원과 가까운 한 의원은 “인천시장보단 차기 당 대표가 정치적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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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은 유력한 차기 인천시장 후보다. 유 시장의 역점 사업인 제물포 르네상스에 당 지도부도 전폭 지원 중이다. 뉴스1

국민의힘에선 유정복 현역 시장이 유력 후보다. 리얼미터가 7월 28~31일, 8월 29일~9월 1일 18세 이상 인천시민 각 800명을 조사한 2025년 8월 광역자치단체 평가에서 유 시장은 정당지표 상대지수가 전국 1위인 138.1점이었다. 유 시장 지지층이 인천시의 국민의힘 지지층에 비해 두텁다는 얘기다. 직무수행 긍정평가(46.1%)도 전월 대비 6.7%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29일 인천을 찾은 당 지도부는 유 시장의 역점 사업인 제물포 르네상스에 대해 “원도심 얼굴을 바꾸고 인천과 대한민국의 도약을 이끄는 발판이 될 것”(장동혁 대표)이라며 전폭 지원하고 있다. 인천에서 3선 의원을 지낸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도 야당의 잠재적 인천시장 후보다.

다만 12·3 비상계엄 여파로 인천 바닥 민심이 국민의힘에 호의적이지 않다는 게 변수다. 제21대 대선 결과 인천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51.67%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38.44%를 득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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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검찰권 오남용 문제점과 해결방안 토론회에서 발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인천 계양을 보궐 선거 출마 여부도 인천시장 선거에 영향을 미칠 변수다. “서울·부산시장보다는 원내 입성을 위해 보궐선거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조국혁신당 관계자)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다. 인천 계양을은 이 대통령 당선으로 공석 상태다.

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조 위원장이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순간, 인천시장보다는 조 위원장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이라며 “조 위원장은 차기 대권 주자로 이미 주목받고 있지만 비호감도 역시 높아 어느 당에 도움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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