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가을야구 탈락 팀들 재정비 돌입…KIA, ‘육성 선수 신화’ 서건창 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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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KIA와 1+1년 FA 계약을 체결한 서건창. 하지만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한 시즌만에 방출 통보를 받았다. 사진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가 프로야구 최초로 한 시즌 200안타 고지에 오른 베테랑 내야수 서건창(36)을 방출했다.
KIA는 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서건창을 비롯해 오른손 투수 김승현, 언더핸드 투수 박준표를 웨이버 공시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서건창은 프로야구 무대에서 ‘육성 선수 신화’의 주인공이자 도전의 아이콘으로 주목 받는 선수다. 지난 2008년 LG 트윈스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뒤 2012년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주전으로 발돋움하며 일약 스포트라이트의 주인공이 됐다. 2014년에는 전인미답의 경지로 남아 있던 한 시즌 200안타 고지에 오르며 리그 최우수선수상(MVP)도 받았다.
하지만 2018년 부상과 그에 따른 후유증으로 37경기 출전에 그친 것을 시작으로 가파른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1년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팀 LG로 돌아갔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선보이지 못 했다. 지난해 자진해서 방출을 결정한 뒤 고향팀 KIA로 이적해 마지막 도전에 나섰다.
지난해 성적은 합격점이었다. 94경기에서 타율 0.310으로 부활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이끌어냈고, 올해 초 계약기간 1+1년에 총액 5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활약을 이어가지 못 했다. 올 시즌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1군 무대에서 10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도 0.136에 머물렀다. 이에 KIA는 젊은 대체 선수 중심으로 포지션 정비에 나서기로 하고 서건창에게 방출을 통보했다.
한편 KIA는 육성선수 신분이던 왼손 투수 강병우와 외야수 예진원을 방출하고 최근 구단에 은퇴 의사를 통보한 오른손 투수 홍원빈을 임의해지 처리했다. KIA를 필두로 가을야구 무대에 초대 받지 못한 팀들의 재정비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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