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청자 몰려 서버 다운…'세계 최고 상금' 대구마라톤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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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3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 일원에서 열린 '2025 대구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뉴스1

달리기 열풍에 힘입어 ‘2026 대구마라톤’ 참가 접수가 빠르게 마감되는 등 흥행 조짐을 보인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2026 대구마라톤대회’ 접수 첫날 정원이 2만명인 마스터스 풀코스(42.195㎞)에만 1만6000여 명이 몰렸다. 지난해 81일에 걸쳐 모집한 풀코스 참가 신청자 수인 1만3000여 명을 단 하루 만에 넘어선 것이다. 또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러닝 크루 등 단체 참가 열기를 반영해 대구시가 모집한 ‘50인 이상 단체’ 참가 접수도 목표 30팀을 하루 만에 초과 달성해 조기 마감됐다.

당초 지난달 15일 접수 예정이었으나, 오전 10시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려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서버 수용량을 지난해보다 4배 늘렸는데도 접속자가 예상보다 훨씬 많이 몰렸다는 게 대구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 17일 모집을 시작한 풀코스는 정원이 2만명이다. 2일 기준 500여 명의 잔여 자리가 남아있다. 인기 있는 10㎞(정원 1만5000명)와 건강달리기 5㎞(정원 5000명) 코스는 조기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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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3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대구국제마라톤'에서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2월 22일 열리는 2026 대구마라톤은 세계 정상급 엘리트 선수 150명과 일반 시민들이 참여하는 풀코스 2만명 등 모두 4만명이 참가하는 대구시 주최 마라톤 대회다.

최근 몇 년 새 달리기 열풍에 힘입어 대구시는 마라톤 대회의 위상을 끌어올리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2001년 시작된 대구마라톤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 단 한 번 쉬었다. 대구마라톤 대회는 2012년 9월 세계육상연맹(WA)으로부터 ‘실버’ 등급을 획득했고, 2023년 대회부터 ‘골드’ 등급으로 올라섰다. 골드라벨은 전 세계 1100여 개 마라톤대회 중 코스와 참가 선수 수준 등 엄격한 평가 기준을 충족하는 대회만 받을 수 있다. 2024년도의 경우엔 45개 대회만 골드라벨 인증을 받았으며 2025년도에는 25개 대회로 줄었는데 대구마라톤의 경우 3회 연속 골드 라벨 등급이 부여됐다. 대구시는 내년 대회를 앞두고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라벨’ 인증 신청 통해 대회 수준을 더 끌어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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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3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 일원에서 열린 '2025 대구마라톤대회'에서 게브리엘 제럴드 게이(탄자니아)가 국제부 남자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 대구시는 대구마라톤을 세계 6대(보스턴·런던·뉴욕·베를린·시카고·도쿄) 마라톤 대회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2024년도 대회부터 엘리트 부 우승 상금을 세계 최고 수준인 16만 달러로 인상하고 코스를 신설하는 등 많은 부분을 보완해왔다. 특히 2026년 대구마라톤의 우승상금은 더 높아진 20만 달러(약 2억8000만원)다. 현재 세계에서 우승 상금이 가장 많은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15만 달러)보다 5만 달러 많다. 시민들이 참여하는 마스터즈 부문도 상금을 풀코스 1위 150만원, 10㎞ 1위 50만원으로 설정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2026 대구마라톤 참가 접수에 보여주신 많은 분의 관심과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참가자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품격 있는 대회 운영을 위한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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