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24일 서울시가 추진한 재정비촉진사업 규제철폐안 '1호' 사업장인 미아2구역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장시간 주거 정비사업의 시계가 멈춰버렸다"면서 특히 "강북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았던 많은 정치인이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8일 페이스북에 올린 '집이 있는 서울, 그 첫 번째 퍼즐은 강북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노력했다면 강북 개발의 속도와 성과는 달라졌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31만호 착공 계획, 강북구 미아2 재정비촉진구역 4000세대 공급 계획을 언급하며 "주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의지와 자치구의 원활한 협조로 강북에 다른 미래가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미아2 재정비촉진구역에 기준 용적률을 20%에서 최대 30%까지 늘리고, 법적 상한용적률은 1.2배까지 확대하는 등 파격적으로 규제를 철폐했다"며 "묶인 끈을 풀고 날개를 달면서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서울시는 2030년 상반기 미아2구역 4003호 착공을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단순한 주택공급이 아니라 미니 신도시급 대규모 주택단지의 출현이자 강북 전성시대를 이끌 첫 신호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마른 수건을 쥐어짜는 심정으로 조금이라도 더 빨리, 더 많이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추석 연휴 동안에도 머릿속에 지도를 펼쳐 놓고 '어디서 주택공급의 속도를 더 낼 수 있을까' 고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미아2구역은 2010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나 15년 동안 사업이 답보 상태였다. 그러다 서울시의 재정비촉진사업 규제철폐안 '1호' 사업장으로 선정되며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