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국, 내년 4월 세계국채지수 'WGBI' 편입…세계 10위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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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내년 4월부터 세계국채지수(WGBI, World Government Bond Index)에 편입된다. 한국 국채의 몸값을 높이고, 외국인 자금을 대규모로 끌어들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 연합뉴스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이 7일 한국 국채를 내년 4월부터 WGBI에 편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WGBI는 블룸버그-바클레이스 글로벌 국채지수(BBGA), JP모건 신흥국국채지수(GBI-EM)와 함께 전 세계 기관투자가가 추종하는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다.
FTSE 러셀은 지난해 10월 반기 리뷰를 통해 2025년 11월부터 한국 국채를 WGBI에 편입한다고 발표했다가 올해 4월 리뷰에서 편입 시작 시점을 2026년 4월로 변경했다. 다만 편입 완료 시기는 2026년 11월로 유지했다. 통상 지수 편입은 약 1년에 걸쳐 이뤄지는데, 이 절차 속도를 높여 당초 계획된 시점에 편입을 마친다는 것이다.
이번 발표는 지난 4월 리뷰 때 발표했던 편입 완료 일정을 재확인하는 의미가 있다. 예정대로 편입 절차에 착수하겠다는 뜻이다. FTSE 러셀에 따르면 한국 국채의 WGBI 편입은 내년 4월 시작해, 총 8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FTSE 러셀은 “차질 없는 편입을 위해 투자자와 시장 인프라 제공자, 한국 시장 당국과 계속 면밀히 협력하고 이와 관련해 시장 참여자의 피드백을 계속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WGBI에 이름을 올리는 건 한국 국채가 글로벌 국채 시장에서 안정적인 채권으로 인정받는 의미다. 따라서 선진국 자금 유입, 국채 조달 비용 경감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확장 재정 기조에 따라 대규모 국채 발행을 계획 중인 점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소식이다. 정부는 WGBI 편입으로 최소 560억 달러(약 75조원)의 자금이 한국 국채 시장에 추가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
10월 기준 한국의 WGBI 예상 편입 비중은 2.08%다. 전체 편입 국가 중 9번째로 큰 규모다. 국가별로는 미국(40.9%)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이어 중국(10.1%)∙일본(9.2%)∙프랑스(6.5%)∙이탈리아(6.0%)∙독일(5.2%)∙영국(5.1%)∙스페인(4.0%) 순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발표로 시장의 예측 가능성이 한층 커졌고, 한국 국채 시장에 대한 신뢰와 안정성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자가 불편함 없이 한국 자본시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외환·자본시장 선진화 작업도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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