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현지 출석” “공식입장 맞나”…국감 증인 2차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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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마지막 날인 9일 국회에선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국회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재점화됐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대통령실이 김 실장을 국감에 안 내보내려고 한다든가 그런 일은 전혀 없다”며 “(출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당의 공식 입장이냐”고 반응했다.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어제(8일) 김 실장과 통화했는데 ‘국회에서 부르면 출석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지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출석 여부보다) 김현지 비서관이 나오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김 비서관은 절대 불러서는 안 되는 존엄한 존재냐”며 처음 날을 세울 때 민주당의 반응은 출석 불가였다. 여권의 주류적 신호가 ‘출석 가능’으로 바뀐 건 지난 1일이다. 이날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김 실장) 본인이 국회 결정에 100% 따르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했고,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안 나올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공방이 계속되는 건 김 실장 본인 의사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석설에 ‘국회가 결정한다면’ 등의 조건이 붙어 있기 때문이다. 조건은 15일 예정된 운영위에서 증인 채택을 의결하면 충족된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야당과 협의는 하겠지만, 부속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상 불러야 할 확실한 이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못 부른다는 얘기”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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