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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미국이 중재하는 가자지구 휴전 협상에 대해 환영하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다만 자국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진행 중인 것에 대해선 "대화가 심각한 중단 상태"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가자지구 휴전 협상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계획이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미국 대통령의 평화 구상이 실제로 실행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중동 지역 문제를 정치적, 외교적 수단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해왔다"며 "유혈 사태를 막고 이 지역에 평화를 가져오기 위한 모든 노력을 지지할 준비가 됐다"고 했다.

앞서 푸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가자지구 평화 구상을 발표했을 때부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와 관련 그는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설립이 장기적 안정과 모든 문제 해결의 주요 전제 조건이라고 믿는다"면서 이스라엘과 접촉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혔다. 푸틴은 이스라엘도 평화적 해결을 원한다고 전했다.

가자전쟁 휴전 합의가 진행되면서 오는 15일 모스크바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제1회 러시아-아랍 정상회의 일정은 미뤄졌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서명이 이뤄지고 도달한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행동들이 뒤따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