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춤 바람’ 난 서울국제음악제…“베토벤부터 피아졸라까지 집대성”
-
3회 연결
본문

서울국제음악제 포스터. SIMF 제공
올해 17회째를 맞은 서울국제음악제(SIMF)가 오는 30일부터 11월 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춤(Dance with Me)이다. 왈츠, 탱고, 발레 등 서양 음악사에 출현한 다양한 춤곡을 들려준다. 1회부터 축제를 이끌고 있는 류재준 음악감독은 “사람들에게 활기 있고 즐거운 주제를 드리고 싶어 춤으로 선택했다”며 “사람들이 이번 음악회를 통해 힘을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세계적 첼리스트 게리 호프만, 호르니스트 라덱 바보락, 그리고 지휘자 키릴 카라비츠가 음악제에 참여한다. 서울국제음악제의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인 SIMF 오케스트라(악장 김다미·백주영·김재원)도 실내악, 관현악 등 다양한 편성으로 무대에 선다.

류재준 SIMF 음악감독. SIMF 제공
30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개막 공연은 ‘춤과 호른’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 가운데 피아졸라의 ‘탱고의 역사’는 작곡가 김홍걸이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한 버전이 연주된다. 류 감독은 “탱고라는 음악이 20세기 우리의 정규 클래식 레퍼토리에 들어왔다는 것이 기적같다”며 “아르헨티나나 남미 쪽 술집에서 많이 연주된 춤곡인 탱고가 클래식 음악의 한 축을 차지할 수 있는 유연성이 클래식 음악의 장점”이라고 했다.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과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에서 각각 31일과 11월 1일 열리는 공연은 SIMF 실내악으로 진행된다. 두 실내악의 주제는 30일 ‘독일의 춤’, 31일 ‘러시아의 춤’이다. 독일과 러시아 작곡가들이 남긴 춤곡이 연주된다. 이어 11월 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SIMF 오케스트라와 함께 왈츠의 역사를 조망하는 무대가 꾸며진다.

30일부터 열리는 서울국제음악제(SIMF)에서 베토벤 첼로 소나타를 연주하는 첼리스트 게리 호프만. 사진 서울국제음악제
마무리는 5∼6일 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된다. 5일 공연에선 첼리스트 게리 호프만이 ‘베토벤과 함께 춤을’이라는 주제로 베토벤 첼로 소나타 전곡을 연주한다. 6일 폐막 음악회에선 SIMF오케스트라가 한·일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일본 현대음악의 거장 다케미츠 도오루의 비올라 협주곡 ‘가을의 현’을 국내 초연한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