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화, 美 해군 최고위직 영입…글로벌 방산·조선 시장 공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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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 함정사업을 주관하는 장성단이 지난해 9월 27일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을 당시 토마스 앤더슨 제독(소장). 첫번째줄 오른쪽에서 여섯번째. 사진 한화오션

한화그룹이 미국 해군 조선 분야 최고위직을 지낸 토마스 앤더슨 전 사령관을 미국법인의 조선 사업부 사장으로 영입했다.

12일 한화에 따르면, 그룹 방산 중간지주사 격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앤더슨 전 사령관을 한화디펜스USA 조선 부문 사장으로 임명했다. 한화오션의 최대주주이기도 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인사를 통해 미국 해군 함정 수주 및 현지 사업 기반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앤더슨 신임 사장은 미 해군에서 34년간 복무하며 해군 해상시스템사령부(NAVSEA) 사령관 대행과 프로그램집행사무국(PEO) 책임자 등 요직을 거쳤다. 해군 조선과 무기체계 전반에 정통한 그는 앞으로 한화디펜스USA의 조선 부문에서 프로그램 전략과 인프라 개선, 인력 개발 등을 총괄할 예정이다.

미 해군의 조선·조달 구조에 밝은 앤더슨 사장이 향후 미국 함정 시장의 높은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기여할지 주목된다. 국내 조선사들은 그간 미 해군 함정의 정비·유지·보수(MRO) 사업을 넘어 건조 시장 진입을 시도해왔지만, 미국의 자국산 우선 조달 정책 등 까다로운 규제로 인해 함정 건조 시장에 진출하기는 쉽지 않았다.

앤더슨 사장은 2023년부터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등 국내 조선소를 잇따라 방문해 한국 조선업과 미 해군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해왔다. 특히 지난해 9월 말에는 두 조선사의 연구개발(R&D) 시설을 찾아 한국 특수선 사업의 기술력을 직접 점검했다.

마이크 스미스 한화디펜스USA 사장 겸 CEO는 “앤더슨 사장의 풍부한 전문성과 창의적 리더십이 한화의 글로벌 조선·방산 사업 확장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그의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 현장의 다양한 과제에 혁신적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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