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올해는 달라요” 신진서, 3년만에 우승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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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삼성화재배 결승 1국은 제주도 휘닉스 아일랜드 글라스하우스에서 열린다. 손민호 기자

202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삼성화재배는 다음 달 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32강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올해 삼성화재배는 개막식·시상식을 포함한 본선 전 일정을 제주도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진행한다. 대회 기간에 공개해설, 프로기사 사인회, 지도 대국 등 바둑 팬을 위한 이벤트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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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본선 32강 진출자를 국가별로 보면 다음과 같다. 한국 10명, 중국 18명, 일본 2명, 대만 1명, 베트남 1명. 중국의 공세가 거세지만, 우승 0순위는 세계 최강 신진서(25) 9단이다.

올해 신진서의 성적은 이달 11일 현재 59전 52승 7패, 승률 88.1%다. 컨디션 조절을 위해 예년보다 대국 수를 크게 줄였다. 그래도 세계대회에서 두 차례(난양배, 쏘팔코사놀배) 우승했다. 현재 중국에서 진행 중인 란커배도 결승에 진출했다.

역대 삼성화재배에서 신진서는 세 번 결승에 올랐다. 2020년부터 3년 내리 결승에 진출해 2022년 우승했다. 2023, 2024년에는 8강에서 탈락했다. 두 대회 모두 개막 직전 감기에 시달렸다.

신진서는 “삼성화재배는 3년 연속 결승을 가기도 했지만 아픈 기억도 있다”며 “올해는 결승까지 꼭 갈 수 있도록 많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신진서가 경계해야 할 두 선수를 꼽는다면 중국 랭킹 1, 2위 왕싱하오(21) 9단과 딩하오(25) 9단이다. 왕싱하오는 ‘03허우(03后·2003년 이후 출생자)’ 중 선두주자로 꼽힌다. 전형적인 천재형 기사로, 자유분방하며 예리하다. 올해 들어 기량이 절정에 올랐다는 평이다. 북해신역배 우승을 비롯해 올해 세계대회 결승에 세 번 진출했다. 신진서와의 역대 전적은 1승 4패다.

신진서와 동갑내기 딩하오는 삼성화재배에서 유난히 강하다. 2023, 2024년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대회에선 8강에서 신진서를 꺾었다. 치밀하고 끈기 있는 바둑을 둔다. 특히 후반에 무섭다. 신진서와의 상대 전적은 4승 11패로 크게 밀린다.

지난해까지 한국은 삼성화재배에서 모두 14회, 중국은 13회 우승했다. 32강전 대진표는 8일 개막식 직후 추첨으로 결정된다.

삼성화재배는 중앙일보가 주최하고 삼성화재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한다. 우승 상금은 3억원, 총상금 규모는 7억8000만원이다.

올해 대회는 삼성화재배 30주년과 중앙일보 창간 60주년을 기념해 본선 전 일정을 제주도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진행한다. 특히 결승 1국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글라스하우스에서 열린다.

대회 기간에 주요 경기 공개해설, 프로기사 사인회, 지도 대국, 어린이 오목 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방한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여행상품도 운용된다.

한국관광공사 이현진 중국팀장은 “올해 삼성화재배는 중국인이 좋아하는 바둑과 제주도를 모두 갖췄다”며 “중국 지사를 통해 단체 관광객을 모집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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