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밤마다 공원 나타나는 서울 ‘홀로그램 경찰’…외신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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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저동3공원에 설치된 3D 홀로그램 경찰. 사진 BBC 유튜브 캡처

서울의 한 공원에 설치된 3D 홀로그램 경찰 안내 시스템이 해외 주요 언론에 소개돼 눈길을 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는 ‘한국이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홀로그램 경찰을 활용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 리포트를 통해 서울 중구 저동3공원에 설치된 이 시스템을 소개했다. 미국 NBC, 독일 DW 등도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관련 영상을 게시했다.

BBC 취재진은 직접 공원을 방문해 홀로그램 경찰의 실제 모습을 촬영해 보도했다. BBC는 “실제 사람 크기의 홀로그램 경찰관이 범죄예방 목적으로 설치됐다”며 “야간에 술집들로 인해 붐비는 서울 중심부 저동공원에 설치돼 있다”고 전했다.

시민들은 인터뷰에서 “실제 경찰보다는 덜하지만 범죄 예방 효과가 있을 것 같다” “여성들도 안심하고 혼자 다닐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장치”라고 평가했다.

BBC는 해당 지역이 유흥시설이 밀집해 야간 범죄 우려가 높은 지역이라고 지적하며 기술을 활용한 치안 강화 시도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지난해 10월 설치…범죄 발생 22% 감소

홀로그램 경찰은 지난해 10월 서울 중부경찰서가 ‘중부 안전한 공원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저동3공원에 설치했다. 주취폭력과 음주소란 등 치안 수요가 집중되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도입했다.

매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자동으로 송출된다. 실제 사람 크기로 제작된 영상 속 홀로그램 경찰관은 ‘이 지역은 지능형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습니다. 폭력 등 긴급상황 발생 시 경찰이 실시간으로 대응합니다’라는 음성 멘트를 반복해 안내한다.

서울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홀로그램 설치 전후 동일 기간을 비교한 결과 공원 반경 내 5대 범죄(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 발생 건수가 약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 대상 기간은 2023년 10월부터 2024년 5월까지와 설치 직후인 2024년 10월부터 2025년 5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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