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러 조기 종전 안하면, 우크라에 토마호크 제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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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이스라엘 방문을 위해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며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를 향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조기에 끝내지 않으면 장거리 토마호크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방문길에 오른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토마호크는 매우 강력한 공격용 무기이고, 러시아는 그런 상황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에게 직접 그렇게 말해야 할 수도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토마호크를 원하고 있고, 그건 한 단계 더 나아간 조치”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계속된다면 (미국은)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며 “나는 전쟁이 끝나길 바라지만, 그렇지 않다면 선택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고 최근 러시아의 공세 및 전략무기 지원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즉각 반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극도의 우려를 표한다”며 “토마호크는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내 주요 전략 거점을 타격할 수 있는 무기”라고 비판했다. 토마호크 미사일의 사거리는 최대 2500㎞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휴전 합의와 관련해 “전쟁은 끝났다”며 “휴전은 유지될 것이고, 국제 안정화군이 일부 지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은 수 세기 동안 이어진 분쟁에 지쳤다”며 “이제는 평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13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하마스에 억류됐던 인질 가족을 만나고, 이어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리는 중동 평화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이 겨울을 앞두고 자국 에너지 인프라를 집중 타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는 “도네츠크·오데사·체르니히우 등 주요 지역의 시설이 러시아 공습을 받았다”고 전했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지난 일주일간 드론 3100대와 미사일 92발을 발사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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