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카톡 후폭풍’ 카카오, 반발 큰 주주들에 편지…“계열사 80개로 줄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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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카톡) 개편 이후 대내외로 쏟아진 거센 반발들에 대해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깊이 유념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주주들에게 사업 전략과 함께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알리며 성난 민심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신아 대표는 13일 오전 공개한 주주서한에서 “이번 개편에 대해 주주 여러분이 우려하는 부분은 깊이 유념하고 있다”며 “사용자 피드백을 더 면밀히 듣고 소통하며, 개선이 필요한 영역은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달 카톡 내 친구 탭을 SNS(소셜미디어) 식 피드형 목록으로 바꾸는 등 대대적인 개편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혹평이 쏟아지자 논란이 된 친구 탭을 예전처럼 되돌리기로 결정했다. 그럼에도 여론이 여전히 싸늘하자 주주 서한을 통해 추가적 개선 입장을 공개한 것이다.
이와 함께 AI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비주력 계열사들을 정리하는 작업을 이어갈 뜻도 밝혔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정 대표는 당시 132개였던 계열사 수를 현재 99개로 줄였다. 연말까지 계열사를 80여 개까지 줄여나갈 계획이다.
카카오는 다음 승부수로 AI와 카톡의 결합을 내세웠다. 매일 5000만 명이 쓰는 카톡 서비스에 AI를 붙이면 사업적으로 성장 폭을 더 키울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달 말 오픈AI와 공동 프로덕트인 ‘챗GPT 포 카카오’를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자체 경량 AI 모델인 ‘카나나 나노’로 구현한 온디바이스 AI ‘카나나 인 카카오톡’도 출시 준비를 마쳤다. 정 대표는 “카카오 AI는 사용자 질문이나 요청에 맞춰 챗GPT, 자체 AI모델, 온디바이스 AI 등 다양한 AI 기술을 가장 효율적으로 조합하는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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