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공인중개사 개업 '月 600명↓' 최저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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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한때 '국민자격증'으로 불리던 공인중개사가 신규 개업 숫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값은 급격한 상승으로 매매 건수가 줄었고, 비수도권도 거래가 끊겨 전국적으로 불황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최근 지난 8월 기준 새로 개업한 공인중개사가 584명이라고 집계했다. 2015년 현황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개업 숫자가 600명 밑으로 내려간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폐업은 824명, 휴업 85명으로 폐·휴업한 공인중개사가 더 많았다.
최근 서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고 있지만, 2022년 금리 인상기 이후 전반적으로 부동산 계약 건수가 위축된 탓이다. 현재 영업 중인 공인중개사는 지난달 말 기준 11만여명으로 파악됐다. 자격증 보유자가 약 55만명이므로 5명 중 1명만 일하고 있는 셈이다.
자연스레 시험 열기도 줄고 있다. 올해 공인중개사 시험에 접수한 이는 16만 5000여명으로 지난해 21만3000여명에 비해 20% 넘게 감소했다. 김종호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은 지난 4월 취임식에서 "자격증을 너무 무분별하게 내줬고 직거래가 늘어나면서 중개사들이 잇따라 휴·폐업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공인중개사 시험은 1985년부터 치러졌는데 누적 합격자가 55만명에 달한다. 매년 약 1만5000명씩 합격자가 나온 것이다.
중개사를 거치지 않는 부동산 직거래가 증가한 것도 업계 부진의 원인이다. 지난해 말 기준 주거용 부동산의 직거래는 19.5%에 달했다. 아파트가 아닌 연립·다세대 주택과 단독·다가구 주택은 각각 36%, 51%를 기록했다. 중개 수수료가 부담스러워 직거래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공인중개사협회 측은 직거래의 위험성을 경고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전세사기 사건에서 중개사가 어떠한 보호도 못한 것을 지켜 본 실수요자들은 더욱 더 직거래를 선호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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