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알뜰살뜰 모아 샀다"는 김병기에 野 맹폭…'장미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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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장미아파트 신속통합기획 조감도. 사진 서울시

이재명 정부가 시행한 ‘10·15 부동산 대책’의 불똥은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게도 튀었다. 국민의힘이 16일 김 원내대표가 소유한 서울 송파구 잠실 소재 고가 아파트 구매 경위를 문제삼은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투기성 자산’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야권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발단은 김 원내대표의 ‘10·15 대책’ 옹호 발언이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당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이재명 정부 부동산 대책에 대해) 일각에서 아무런 근거 없이 ‘주거 사다리를 걷어찼다’고 비난한다"며 “투기 수요를 막은 것이지 실수요자에게 문을 닫은 게 아니다”며 두둔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김 원내대표가 보유한 서울 송파구 잠실 ‘장미아파트’를 고리로 집중 공세를 펼쳤다. 한동훈 전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김 원내대표는 재건축 노리는 송파 장미아파트를 대출 한푼 없이 전액 현찰로 샀느냐”고 몰아붙였다. 박정훈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공무원만 했던 김 원내대표는 무슨 돈으로 이 아파트를 구입했느냐”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올해 3월 공개된 재산내역에서 “장미아파트 120㎡(신고가액 16억6400만원)를 부인과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장미아파트는 시장 상황에 따라 최대 40억 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원내대표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김 원내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1998년 장미아파트 11동을 구입하고 2003년 장미아파트 8동으로 이사할 당시에는 ‘재건축’의 ‘재’자도 나오기 전”이라며 “제가 실거주했으니 ‘갭투자’(전세를 끼고 고가의 주택을 사들여 비싸게 파는 투자 방식)와도 거리가 멀다”고 반박했다. 장미아파트 구매 대금에 대해서도 “11동 (아파트를) 판 돈과 안사람이 알뜰살뜰 모아 놓은 돈으로 산 것”이라며 “(이후) 2016년 서울 동작구 e-편한세상 (아파트로) 전세 입주했다”고 설명했다.

반격은 재반격을 낳았다.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앞으로 민주당 부동산 정책이 시행돼도 직장인들이 김 원내대표처럼 ‘알뜰살뜰 모으면’ 대출 없이 장미아파트를 살 수 있느냐”며 “김 원내대표와 민주당 정치인들만 ‘알뜰살뜰’ 살고 국민들은 ‘흥청망청’ 사시는 줄 아느냐”고 비판했다.

류제화 세종갑 당협위원장도 페이스북 글에서 “김 원내대표는 2016년 당시 장미아파트 재건축 호재를 기대하고 실거주하지 않으면서 전세를 끼고 계속 소유한 것 아니냐”라며 “그게 ‘갭투자’인데, 그것도 모르면서 여당 원내대표로서 부동산 정책을 다루셨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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