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장에 100만원"…한화∙삼성 PO, 10배 넘는 암표까지 등장

본문

17일 대전에서 치러지는 ‘2025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를 앞두고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리자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다.

btfe5df89f2cb5cfc2ad6823c2a88ee89f.jpg

지난달 2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시즌 59번째 매진으로 최다 매진 신기록 달성을 축하하는 문구가 송출되고 있다. 뉴스1

대전경찰청은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경기 암표 매매와 기초질서 위반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플레이오프 일정에 맞춰 17일부터 23일까지를 집중 단속 기간을 정하고 기동순찰대와 기동대, 사이버범죄수사대 등 가용 인력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특히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온라인 예매처, 한화 이글스의 협조를 받아 매크로(자동화도구) 프로그램을 이용한 티켓 다량 구매 등 불법 의심 거래 행위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중고거래 사이트와 티켓 양도 플랫폼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가용 인력 총동원, 온·오프라인 대대적 단속

경찰 등에 따르면 한화와 삼성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온·오프라인에서 공식 판매가의 10배가 넘는 가격의 암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티켓 양도 플랫폼(티켓베이)에는 이미 입장권을 판매한다는 글이 800개 넘게 올라왔다. 플랫폼에서는 1장에 11만원인 입장권을 100만원에 거래하겠다는 판매자도 등장했다. 보통 한 사람이 두 자리를 구입하기 때문에 22만원에 구입한 입장권을 200만원에 판매하는 셈이다. 2만5000원인 외야 지정석도 6~7배가 넘는 웃돈이 붙어 15만~2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는 상황이다.

bt790eab3f8dde606ec72287a0e165e99a.jpg

최주원 대전경찰청장(앞줄 가운데)이 17일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스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대전경찰청]

대전경찰청은 온라인은 물론 현장(경기장)에서도 강력하게 암표 거래를 차단할 방침이다.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리는 17일에는 오전부터 대전 한화생명 볼 파크에 기동대와 기동순찰대를 집중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대전에서는 올해 홈 개막전에서 일부 시민이 정상가의 2~3배를 받고 암표를 거래하다 단속됐다.

경찰, 암거래 적발 때 엄중하게 처벌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실(대전 유성갑)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티켓베이에서 이뤄진 거래는 29만800여 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상위 1% 거래자가 전체 거래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29만 800여건의 총 거래금액은 298억원, 1인당 평균 278장을 팔아 평균 67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bt591a09ee762237b96b0761f53f297b53.jpg

지난달 2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응원단이 7회말 공격에서 이도윤의 역전 2타점 적시타가 나오자 환호하고 있다. 뉴스1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플레이오프 암표 거래와 기초질서 위반 행위 단속을 위해 KBO, 한화 이글스 관계자와 회의를 마쳤다”며 “암표 행위뿐만 아니라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부정행위에도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5 프로야구 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제로 열림 17~18일 대전에서 1~2차전을 치른다. 플레이오프 승리 팀은 25일 열리는 한국시리즈에서 정규시즌 1위 LG 트윈스와 맞붙는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2,315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