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노재헌 15대 주중대사 취임…"양국 국민이 체감하는 협력 증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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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주베이징 한국대사관에서 노재헌 제15대 주중대사가 취임식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신경진 특파원.

16일 노재헌 제15대 주중대사는 취임식에서 “양국 국민이 체감하는 실질적인 협력 증진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 첫 주중대사로 임명된 지 35일 만에 부임한 노 대사는 이날 오후 베이징 주중대사관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실질적 협력과 함께 전략적 소통, 재외국민 보호, 우호 정서 증진에 중점을 둔 대중국 외교를 예고했다.

노 대사는 “새 정부가 출범하고 한중관계가 전환점을 맞으면서 많은 모멘텀이 생기고 있다”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 11년만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은 매우 큰 기회로 다가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한·중이 새롭게 협력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 인공지능, 로봇, 바이오, 신에너지 등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도전과 난제가 있겠지만 우공이산(愚公移山, 우공이 산을 옮긴다는 뜻으로 끊임없이 노력하면 반드시 이뤄진다는 의미)의 마음으로 힘을 합쳐 한걸음씩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외교사절은 나라와 나라 사이에 우호 협력관계를 발전시키는 중요한 교량”이라며 “취임 후 한중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촉진하는 데 긍정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135일 만에 9개월의 대사 공백을 메우고 부임한 노 대사 앞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하다. 부임 이틀 전 중국 상무부가 제재한 한화오션의 미국 내 자회사 5곳 문제가 급선무다. 대통령실이 한·중 통상채널을 통해 소통 및 대응 중이라고 밝힌 만큼 베이징에서 이를 진두지휘하게 됐다. 다음주 20일에는 상하이에서 열리는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에 참석한다.

이어 이달 말 11년 만에 성사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이뤄질 이재명 대통령과 첫 한·중 정상회담에 배석한다. 앞서 지난달 조현 외교장관 방중 시 중국 측이 밝힌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이달 중 한국 답방은 무산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노 대사의 아그레망은 전임 대사에 비해 다소 늦었다. 지난달 11일 인사 발표부터 30일이 지난 11일에 아그레망 발급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문재인 정부의 초대 대사였던 노영민 전 대사가 16일, 전임 정부의 정재호 전 대사의 14일보다 두 배 정도 길어졌다. 다만 부임이 불발된 김대기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인사 발표부터 아그레망까지 46일 걸렸다.

한편 중국의 제재를 받은 한화가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갈등 중인 필리핀 및 기타 연안 국가에 개발 중인 새로운 대함 탄도 미사일(ASBM)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미국의 군사 매체 네이벌 뉴스가 14일 보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6일 중국의 한화 제재는 해양 주도권을 둘러싼 ‘지정학 게임’의 일환이라며, 중국의 제재로 한화의 미국 사업에 단기적인 도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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