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황포돛배에 새우젓, 선사시대 바비큐…비바람 불어도 나갈 이유

본문

bt8b714f8ba9eaa952fc02fae6054726b3.jpg

마포나루 새우젓축제에서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사또 분장을 하고 행차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사진 마포구]

추석 연휴 이후 처음 맞는 주말에도 정체전선·저기압의 영향으로 어두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서울 곳곳에서 다양한 축제가 분위기를 띄운다. 김장철을 앞두고 열리는 새우젓 축제부터 선사시대 역사를 재조명한 축제까지 이색적인 행사가 서울에서 개최된다.

서울 마포구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일대에서 ‘제18회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를 개최한다. 매년 10월 셋째 주 열리는 새우젓 축제는 배가 드나들던 활기찬 포구의 정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행사다.

btd8bdfb5d52bb0375268e3db3fbbdbad6.jpg

서울 마포구 마포나루 새우젓축제에 몰려든 인파. [사진 마포구]

새우젓 10~15% 저렴하게 판매

bta65e55a48db01f6a10731fee5ac423ed.jpg

서울 강동구 강동선사문화축제 프로그램 중 하나인 ‘야간 빛 축제.’ [사진 강동구]

행사는 통통하고 질 좋은 새우젓을 실은 황포돛배의 입항을 맞이하러 가는 ‘마포나루 사또 행차 행렬’로 시작한다. 마포구청 앞 마포구민광장부터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수변 무대까지 거리 행진이 이어진다.

옛 마포나루의 정취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입항재현 개장식’도 열린다. 황포돛배가 당도하는 순간 풍물 장단이 울려 퍼져 마치 조선 시대 포구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재현했다.

김장철을 앞두고 열리는 새우젓 축제에선 질 좋은 새우젓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새우젓 산지로 유명한 강경, 광천, 보령, 소래, 신안, 부안의 8개 업체가 참여한다. 평균 시중 판매가격보다 10~15%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bt750ed917e08b33aa321177be86a1ab62.jpg

서울 강동구 강동선사문화축제에서 ‘선사 바비큐 체험’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 강동구]

서울 강동구에선 17일부터 19일까지 3일 동안 선사문화축제가 열린다.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선사문화축제는서울 강동구 암사동 유적 일대와 암사초록길에서 선사시대 문화·역사를 재조명한 축제다.

‘선사 물총 사냥’ ‘선사 우물 보물찾기’ ‘신석기 고고학 체험 스쿨’ ‘선사 쓱쓱 드로잉’ 등 다른 축제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특히 선사시대 사람들처럼 직접 바비큐를 꼬챙이에 끼워 구워 먹을 수 있는 ‘선사 바비큐 체험’은 축제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선사 힐링 족욕’ 등 휴식형 체험 행사와 ‘선사 4종 올림픽 경기’ 등 가족형 체험 행사도 열린다.

매머드(물)·시조새(불)·코뿔소(흙)·검치호(바람) 등 대형 조형물이 등장하는 거리 퍼레이드와 축하공연도 열린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지역예술인의 공연과 거리공연(야바위·마술 등)이 펼쳐지고, 강동구가 직접 선정한 식품업소의 먹거리 부스도 운영한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6000년 전 선사시대 이야기와 30년간 이어진 축제의 전통을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는 행사”라고 소개했다.

퍼레이드에 메머드·시조새·코뿔소 등장

bt33c06dadea97cb7250e86f021fc43d9e.jpg

거리퍼레이드를 진행 중인 서울 강동구 강동선사문화축제. [사진 강동구]

구민 체육대회를 준비한 자치구도 있다. 서울 영등포구는 18일부터 동별로 ‘2025 영등포구 동민 한마음체육대회’를 개최한다. 이어달리기, 줄다리기, 단체 줄넘기 등 생활체육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서울 강북구도 18일 오전 9시 강북구민운동장에서 ‘2025 강북구민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한다. 경기 종목은 800m 계주, 고리 던지기, 줄다리기, 신발 양궁, 훌라후프 통과하기 등 5개다.

최신 과학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열린다. 서울 영등포구 산하 영등포구 미래교육재단은 18일 영등포공원에서 ‘2025 영등포구 미래인재 과학축제’를 개최한다.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등 최신 과학기술을 접목한 다채로운 체험 행사를 경험할 수 있다. ‘휴머로이드로봇 군무’ ‘사이언스 매직쇼’ 등 공연도 열린다.

bt0dfbf1b3f6d79e6e7ea981dcfcaef5b7.jpg

서울 강북구는 18일 강북구민운동장에서 강북구민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한다. [사진 강북구]

같은 날 서울 서초구도 서초문화예술공원에서 ‘2025 서초AI페스타’를 개최한다. KT·현대자동차·로보틱스랩·한국콜마·이스트소프트와 같은 기업들이 AI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56개 부스를 마련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 크리에이터 허성범 씨의 토크 콘서트도 열린다. 서울 중구도 같은 날 제1대 철인 이순신을 선발하는 열리는 ‘2025 이순신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성인 남성부는 턱걸이, 성인 여성부는 오래 매달리기, 소년부는 줄넘기로 최종 우승자를 결정한다.

이밖에 서울 은평구는 18일 한문화공영주차장에서 ‘은평, 책과 한글에 반하다’를 주제로 은평도서문화축제를 개최한다. 특히 올해는 에어 텐트 안에 야외도서관을 조성해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읽으며 휴식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개방형 독서 공간을 마련했다. 한글 붓글씨 체험, 한글 종이 액자 만들기, 한글 주제 도서 전시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준비했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2,643 건 - 1 페이지